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리뷰

[게임 리뷰] 일곱 개의 대죄 - 과금 모델편

by PARK JAE 2020. 11. 7.
728x90
과금 모델 (BM)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이하 '칠대죄')는 영웅이 장비를 강화하고 장비는 영웅을 성장시키는 전형적 순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요즈음 영웅은 영웅대로 장비는 장비대로 뽑아야 하는 과금 모델을 선택한 게임이 상당히 많다. 영웅과 장비 두 가지 상품을 팔 수 있으니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계산 하에 택한 방향이겠으나,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고역일지 모른다.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뚫고 원하는 영웅을 영입한 뒤, 필요한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웅이라도 건졌으면 다행이다. 지갑을 한껏 열었는데 장비는 커녕 영웅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한다면 과금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 귀중한 시간 게임을 즐겨주는 데다 게임이 오랜 기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결제까지 해준 플레이어에게 다소 가혹한 체계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뽑기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다. 개중에는 앞서 서술한 이중 가챠를 요구하는 게임도 상당수다. 노력이 인정받는 정직한 과금 체계만으로는 플레이어가 게임 콘텐츠를 소비하는 속도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칠대죄는 상당히 '착한' 게임이다. 우선 유료 재화를 사용해 확률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게 영웅뿐인 데다 일정 횟수 이상 11회 뽑기를 진행하면 SSR 영웅을 확정 지급한다. 원하는 보상을 얻기까지 필요한 노력의 상한선인 '천장'을 도입한 것.
아울러 같은 영웅을 또 뽑으면 '영웅 코인'이라는 보상을 준다. 이 영웅 코인을 모으면 희귀한 영웅을 직접 골라서 받을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본다.

 

[그림 1] 이미 보유 중인 영웅을 다수 획득하여 보상이 영웅 코인으로 변환된 화면. 11회 뽑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덕분에 관련 게이지가 모두 차올라 다음 11회 뽑기 시 SSR 영웅이 확정적으로 등장한다.

 

1. 주요 재화

  • 다이아: 과금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영웅 뽑기에 필요하다. 이외에도 신기, 스탬프, 친밀도 증가 비약 구매 등에 쓰인다.
  • 행동력: 스테이지 진입에 필요한 재화. 일일 임무를 수행하거나 코인 상점, 기사단(길드) 상점 등에서 전용 주화를 사용하면 '행동력 회복 물약'을 획득할 수 있는데 행동력 회복 물약 이용 시 행동력이 최대치까지 차오른다. 관련 패키지도 절찬 판매 중. 전투를 자동 반복해 성장하는 게임이 대개 그렇듯 얻고 또 얻어도 부족하다. 
  • 골드: 영웅 강화/진화/각성, 필살기 강화, 장비 강화, 코스튬 강화, 마을 우호도 달성 등 다양한 콘텐츠에 두루 쓰이는 재화. 스테이지 클리어, 주점 매출 정산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사용처가 다양한 만큼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직과금 상품은 아니나, 마을 상점에 판매 시 골드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가 있다.
  • 우정 코인: 전투에 임하기 전, 다른 플레이어의 영웅을 팀에 편성하면 획득할 수 있다. 우정 코인 상점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
  • 영웅 코인: 뽑기에서 이미 보유 중인 영웅이 등장했을 때 지급되는 재화. 코인 상점에서 영웅,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 플래티넘: SSR 영웅을 중복 획득할 시 얻을 수 있다. UR 코스튬, SSR 영웅 뽑기 티켓, SSR 영웅(일부), SSR 진화 재료 등과 바꿀 수 있다. 
    • 골드: SR 영웅을 중복 획득할 시 받을 수 있다. SSR 영웅, SR 진화 재료, SR 장비 각성 재료, 영웅 강화 물약, 강화석 등과 교환할 수 있다.
    • 실버: R 영웅을 중복 획득할 시 지급된다. SR 영웅, R 진화 재료, 종족 뽑기 티켓, 이벤트 아이템, 각종 입장권 구매 시 사용된다.
  • 싸움 축제 참가권: 바이젤 싸움 축제 참가 횟수를 회복할 수 있다.
  • 축제 코인: 바이젤 싸움 축제 보상으로 전용 상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 기사단 주화: 기사단 개인에게 주어지는 재화. 기사단 상점에서 여러 물품과 교환할 수 있다.
  • 이벤트 던전 열쇠: 솔가레스 요새 내 이벤트 던전을 탐험할 때 소모되는 재화로 코인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골드 던전 열쇠: 솔가레스 요새 내 골드 던전을 탐색할 때 소비되는 재화로 코인 상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원화 가치 비고
[재화] 다이아 1,200원 1다이아=1,200원
[재화] 행동력 3.33원 행동력 부스터 패키지 기준 10다이아+행동력 회복 물약 30개=9,900원
이때, 아래를 가정하여 추정
① 구매 횟수가 3회로 제한되어 있는 특별 상품으로 다이아는 보너스로 지급된다고 전제
② 행동력 회복제를 사용하여 회복할 수 있는 행동력은 99
[재화] 골드 0.0062원 골드 패키지 기준 2,000,000골드+보물 상자 30개=30,000원
보물 상자를 상점에 판매 시 93,750 골드 획득
[아이템] 코스튬 강화 재료 313.96원 코스튬 강화 패키지 기준 영롱한 부속품 30개+찬란한 옷감 30개+매혹적인 향수 30개+보물 상자 3개=30,000원
코스튬 강화 재료 3종의 가치가 동일함을 가정하여 추정
[아이템] 모루 102.63원 ① 바이젤의 망치 패키지 기준 바이젤의 망치 30개+모루 500개=99,000원
② 모루 패키지 기준 바이젤의 망치 5개+모루 400개=49,000원
①, ② 연립방정식 풀이
[아이템] 바이젤의 망치 1,589.47원
[아이템]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2,096.55원 스페셜 장비 패키지 기준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6개+바이젤의 망치 10개+모루 200개=49,000원
단, 해당 상품은 구매 횟수가 월 3회로 제한되어 있는 특별 상품으로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이 할인가로 노출 중인 것일 수 있음
[아이템] 강화석 47.42원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패키지 기준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3개+강화석 500개=30,000원
[아이템] 각성석 377.53원 ① 장비 성장 패키지 I 기준 각성석 12개+강화석 500개+200,000골드=9,900원
② 장비 성장 패키지 II 기준 각성석 45개+강화석 1,200개+500,000골드=30,000원
①, ② 연립방정식 풀이
단, 이때 강화석은 개당 8.26원 상당으로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5.74배 정도 가격 차이가 있어 관련 패키지 추가 출시 시 재확인 필요
[아이템] 장비 각인석 1,427.721원 강화 부스터 선택 패키지 기준, 직접 선택하여 슬롯에 추가할 수 있는 아래 상품들은 비슷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제
①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2,096.55원)
② 장비 각인석 10개 (평균값)
③ 모루 200개 (20,526원)
④ 각성석 30개 (11,325.9원)
⑤ 영롱한 부속품 60개 (18,837.6원)
3,000,000골드 (18,600원)
[아이템] 코스튬(UR), 이벤트성 판매 7,000원 의상, 무기, 뷰티로 구성된 세트 상품 21,000원
[아이템] 코스튬(UR), 상시 판매 36,000원 의상, 무기, 뷰티 단품 각 30다이아
[아이템] 코스튬(SSR) 24,000원 의상, 무기, 뷰티 단품 각 20다이아
[아이템] 코스튬(SR) 12,000원 의상, 무기, 뷰티 단품 각 10다이아

[표 1] 주요 재화, 아이템 가치 추정

 

[그림 2] 아이템 가치 추정 시 참고하였던 패키지 중 하나. 슬롯 3개에 원하는 아이템을 채워 구매할 수 있다. 하나의 콘텐츠에서 사용해야 하는 아이템을 쪼개서 제공하면 두 개 이상의 패키지를 팔 수 있지만, 가격이 높아져 결제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마다 필요한 아이템이 다른 점, 묶음 판매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공략한 상품. AFK 아레나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리하며 다소 의아했던 부분은 비정기적으로 현금 판매하는 UR 코스튬이 SSR, SR 코스튬보다 저렴한 점이다.
의심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다이아의 가치 하락이다.
칠대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현재 상점의 다이아 구매 탭 방문 시, 'Event X2' 배지와 'Special Bonus Event' 배지가 붙은 상품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Event X2 상품은 문자 그대로 다이아 1개 구매 시 보너스 다이아 1개를 추가로 얹어주는 식이다. 이른바 원 플러스 원.
Special Bonus Event 상품은 더욱 파격적이다. 먼저 다이아 10개를 소폭 할인된 가격(정가라면 12,000원에 판매할 다이아 10개를 9,900원에 제공한다. 혜택률 약 17.5% 상당.)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아 30개를 덤으로 준다. 소위 혜자라고 불리는 패키지에서나 볼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이벤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아에는 한계가 있다. 특가에 즐거워진 플레이어가 눈 깜짝할 새 구매 제한 횟수에 다다르면 얄짤 없이 원가 판매로 전환되기 때문. 그러나 다이아 상품 종류가 상당한 데다 저가 품목에는 구매 제한 횟수가 5~10회로 지정되어 있어 재화가 상당량 풀리기에는 충분하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 마음속 다이아의 가치는 정가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처음 설정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현금으로 구매 가능한 UR 코스튬이 다이아로 살 수 있는 SSR, SR 코스튬보다 다소 싸게 느껴질 수 있다.

다음으로는 라이트 유저를 위한 칠대죄의 배려다.
착용 여부를 불문하고 다수의 코스튬을 모아 등록해야 하는 헤비 유저와 달리, 라이트 유저는 자주 편성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고른 후, 코스튬을 입혀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이아 가치로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하지만, 성능은 SSR, SR 코스튬보다 좋은 현금 UR 코스튬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여 게임 적응에 도움을 주면서도 구매를 촉진한 것.

물론 단순히 코스튬 정가를 고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플레이어가 이를 불합리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영웅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자리 잡은 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밖에 영웅 진화 재료인 '진화의 목걸이'나 '마법서' 그리고 초진화에 필요한 '붉은 마신의 뿔'등의 값어치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 아이템들은 계정 당 1회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상품에만 포함되어 있는 데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다이아 가치가 이미 상품 가격을 뛰어넘는다.) 획득처인 섬멸전은 확률적으로 발생, 재화를 통한 입장도 가능하지 않아 역산이 어려웠다.  

 

2. 뽑기

스토리를 진행하며 자연스레 팀에 합류하는 영웅 이외에 다채로운 영웅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콘텐츠. 아래에서 나열하겠지만, 배리에이션이 상당하다.
하나의 뽑기에 모든 영웅이 응집될 시, 플레이어는 원하는 영웅을 얻기 어렵다. 영웅 별 등장 확률이 줄어드니까. 다음처럼 뽑기를 원작 시즌, 종족에 따라 나누면 바라는 영웅을 보다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코인 상점에 필요한 영웅이 있다면 이전에 획득한 영웅이 포진된 뽑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퍼블리셔에게도 괜찮은 선택이다. 플레이어가 위처럼 생각하게 해 뽑기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 세분화된 뽑기 티켓을 제작할 수 있는 것도 강점. 그렇게 다채로워진 뽑기 티켓은 이벤트 선물, 이슈 대응 보상으로 활용하거나 여러 패키지에 끼워 넣어 상품을 다양화할 수 있다.

  • 픽업 뽑기: 신규 영웅 출시 시 진행. 신규 영웅 출현률이 증가한다. 또한, 소환 시마다 픽업 뽑기 전용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마일리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장비, 랜덤한 SSR 영웅을 획득 가능하며 최종적으로는 신규 영웅(2종 이상일 경우, 1종 선택)을 영입할 수 있다. 마지막 보상을 얻으면 마일리지가 초기화되고 다시 쌓을 수 있는 식.
  • 스텝업 뽑기: 새로운 영웅이 추가되거나 시즈널 이슈가 있을 때 간헐적으로 진행. 단계 별 보상이 표시된 로드맵이 있다는 점만 다를 뿐, 진행 방법은 픽업 뽑기와 일치한다.
  • Part. 1 뽑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시즌 1) 영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00:00 무작위 영웅 3명의 등장 확률이 높아진다. 단, 등급 별 출현 확률은 동일하며 해당 등급 내에서의 출현 확률이 상승한다.
  • Part. 2 뽑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계명의 부활(시즌 2), 극장판 일곱 개의 대죄: 천공의 포로 영웅이 포함되어 있다. 매일 00:00 무작위 영웅 3인의 등장 확률이 높아진다. 확률 업 규칙은 위와 동일하다.
  • Part. 1 SSR 영웅 확정 뽑기: Part. 1 뽑기에서 태초* SSR 영웅만 추린 버전.
  • Part. 2 SSR 영웅 확정 뽑기: Part. 2 뽑기에서 태초 SSR 영웅만 추린 버전.
  • 종족 뽑기 Ⅰ 인간/거인/불명: 태초 SR~SSR 인간, 거인, 불명 영웅만 영입한다.
  • 종족 뽑기 Ⅱ 마신/요정/여신: 태초 SR~SSR 마신, 요정, 여신 영웅만 등장한다.
  • 인간족 R~SSR 등급 뽑기: 태초 R~SSR 인간 영웅만 합류한다.
  • SSR 영웅 선택 뽑기: 총 12명의 영웅 중, 원하는 영웅을 선택해 획득할 수 있다. 

* 진화를 거치지 않은 영웅에 부여되어 있는 등급.

 

  등급 별 영웅 등장 확률 등급 별 영웅 수 개별 영웅 등장 확률 동일 영웅 획득 시 지급되는 영웅 코인
태초 R 60% 8 7.5% 실버 코인 1개
태초 SR 37% 27 1.37% 골드 코인 1개
태초 SSR 3% 27 0.11%* 플래티넘 코인 1개

[표2] 영웅 등장 확률

 

* 확률 업 이벤트가 반영되지 않았을 때 확률. 확률 업 이벤트 적용 시, 등급 별 영웅 등장 확률은 고정된 상태로 대상 영웅 3인의 출현율만 상승한다. 이때, 출현율이 높아진 영웅은 0.35%(▲0.24%p) 확률로 획득할 수 있으며 다른 동일 등급 영웅 지급 확률이 0.081%(▼0.029%p)로 하락한다.

 

  1회 획득 시까지 뽑기 필요량  필요 다이아 등급별 영웅 원화 가치
태초 R 1.67회 5.01 6,012원
태초 SR 2.70회 8.1 9,720원
태초 SSR 33.33회 299.97 359,964원

[표 3] 영웅 가치 추정

 

3. 직과금 상품 (일부)

가치 산정이 어려운 아이템이 다수 있는 데다 각 패키지에 포함된 다이아 가격부터 상품 판매가를 상회하여 구성만 참고하고자 혜택율 표기를 제외하였다.

구분 상품명 가격 아이템 수량 비고
스페셜 강화 부스터 선택 패키지 30,000원 다이아 30 계정 당 10회 구매 가능 
아래 아이템 중 택
① SSR 5단계 각성 장비 선택권 (2,096.55원)
② 장비 각인석 10개 (평균값)
③ 모루 200개 (20,526원)
④ 각성석 30개 (11,325.9원)
⑤ 코스튬 강화 재료 60개 (18,837.6원)
⑥ 3,000,000골드 (18,600원)
3
New 스타터 패키지 I 4,900원 다이아 5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다이아
(보너스)
10
진화의 목걸이 1
Part. 1 SSR 확정 티켓 1
New 스타터 패키지 II 9,900원 다이아 10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다이아
(보너스)
20
진화의 목걸이 2
Part. 2 SSR 확정 티켓 1
종족 뽑기 II SR~SSR 티켓 3
New 스타터 패키지 III 30,000원 다이아 30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SSR 영웅 선택 티켓 1
RANK UP 패키지 I 9,900원 다이아
(즉시 지급)
10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모두 수령 시 다음 상품 오픈
다이아
(플레이어 랭크 1~10 달성 시 각각, 보너스)
3
스페셜 성장 패키지 I
`
9,900원 다이아 10 월 3회 구매 가능
진화의 목걸이 3
영웅 강화 물약 12
친밀도 증가 비약 10
스페셜 성장 패키지 II 30,000원 다이아 30 계정 당 3회 구매 가능




붉은 마신의 뿔 50
회색 마신의 날개 50
마수 하우렉스의 귀 50
진화의 목걸이 12
풀 성장 패키지 - 근력 99,000원 다이아 102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진화의 목걸이 15
친밀도 증가의 비약 20
근력의 마법서(UR) 4
근력의 마법서(SSR) 1
근력의 마법서(SR) 2
근력의 마법서(R) 10
붉은 마신의 뿔 50
회색 마신의 날개 50
마수 하우렉스의 귀 50
정액제 주정액 다이아 패키지 9,900원 다이아
(즉시 지급)
10 주 1회 구매 가능


다이아
(1~7일차 접속 시 각각, 보너스)
7
소탕권
(1~7일차 접속 시 각각, 보너스)
7
월정액 패키지 30,000원 다이아
(즉시 지급)
140
월 1회 구매 가능, 구입 즉시 섬멸전 100% 발생 버프 적용 (정액제 상품 기간 종료 시 자동 제거)
다이아
(1~28일차 접속 시 각각, 보너스)
5
주정액 패키지 행동력 4,900원 다이아
(즉시 지급)
5 주 1회 구매 가능


행동력 회복 물약
(1~7일차 접속 시 각각)
5
이벤트 던전 열쇠 묶음
(1~7일차 접속 시 각각)
1

[표 4] 패키지 샘플

 

프로모션 

 

칠대죄는 다양한 넛지*를 탁월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본래 뜻은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것.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을 가리킨다.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이 저술한 넛지(2009)로 유명세를 탔다. 

 

1. 영웅 뽑기 할인

(1) 영웅 뽑기
앞서 칠대죄는 뽑기를 원작 시즌, 출현하는 영웅의 종족 등에 따라 다양화한 점을 다루었다. 여러 면에서 좋은 전략이지만, 문제가 하나 생긴다.
우선 하나의 뽑기를 화면 가득 보여주자니 다른 뽑기에 플레이어의 눈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여러 뽑기를 한 화면에 나누어 표현하려면 해당 뽑기에서 등장하는 영웅 등을 작게 배치해야 해 상품성을 살리기 힘들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취한 전략이 할인 이벤트다. 하루 한 번, 영웅 1회 뽑기를 3다이아에서 1다이아로 할인해주는 것.
어설프게 플레이어를 후킹한답시고 모든 뽑기에 할인율을 적용하면 손해는 온전히 퍼블리셔에게 돌아간다. 이에 칠대죄는 뽑기 메뉴에 진입한 후, 넘기기 버튼을 두 번 터치해 확인할 수 있는 Part. 2 뽑기에 할인 이벤트를 적용했다. 

 

[그림 3] 뽑기 메뉴 진입 후, 오른쪽 화살표를 터치하여 추가 스텝을 밟고 나면 정가, 할인가가 극명하게 표기된 Part 2. 뽑기를 만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매일 00:00 뽑기 아이콘에 알림 배지가 부착되어 고래, 돌고래, 플랑크톤* 플레이어 할 것 없이 모두 뽑기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으며 설령 체리 피커**일지라도 하루에 한 번 최소 3종의 뽑기를 확인하게 됐다.
* 결제 금액에 따른 플레이어 분류. 구체적인 기준은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VIP라 불리는 큰손을 고래라고 한다. 고래보단 적지만 적당한 금액을 결제 중인 플레이어의 애칭은 돌고래. 생애 1~3회 정도 할인율이 높거나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플레이어는 플랑크톤 등으로 불린다.
** 문자 그대로의 뜻은 신포도 대신 버찌만 골라 먹는 사람. 실속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2. 무료 혜택
칠대죄 상점 곳곳에는 매일 1회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숨겨져 있다. 만약 아직 사지 않은 무료 상품이 있다면 상점에 알림 배지가 붙는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터치 몇 번만으로 여러 콘텐츠를 몇 번이나 플레이해야 얻을 수 있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상점을 둘러보게 된다. 퍼블리셔는 플레이어가 상점을 둘러보는 사이, 시선이 머무를만한 곳에 매력적인 상품을 배치한다. 플레이어에게 작은 혜택을 주어 호감을 주면서도 보다 큰 이득(무료 상품 구매를 통한 골드 소진, 다이아 또는 영웅 코인 상품에 관한 관심 유발 및 결제 유도)까지 취할 수 있는 것.
다만, 며칠 간의 관찰 결과 무료 혜택은 같은 위치에 있는 동일한 상품에 주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전략이 장기화되면 플레이어가 무료 혜택의 위치를 파악하여 다른 상품들에 눈을 주지 않고 메리트만 누릴 가능성(퍼블리셔 측에서는 돈 또는 시간을 들여야 손에 넣을 수 있도록 기획한 재화/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게 될 여지)이 있다. 너무나 잦은 변동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정기 점검 중 무료 혜택의 위치 및 대상 변경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했다.

 

[그림 4] 두 번째 줄 세 번째 상품은 하루 한 번,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을 아직 구매하지 않았기에 상점 아이콘에 알림 배지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 무료 상품의 종류/위치는 바뀌지 않지만, 할인 판매하는 영웅과 가격은 매일 달라진다.

 

3. 무작위 특가 상품
한정 판매, 매진 임박, 선착순 할인……. 이런 말들은 사람을 참 초조하게 한다. 왠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어딘가에 있을 경쟁자에게 밀려 구매하지 못하면 손해를 볼 것만 같은 느낌.
개중 게임에서 자주 활용하는 방법은 한정 판매다. 구매 가능한 수량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이 있을 시, 상품이 모두 소진되기까지의 시간을 통해 플레이어, 경쟁사, 매체 등이 민감한 지표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 나아가 전례 없는 특가 상품을 제한 수량만 내어놓았음에도 매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시원치 않거나 재고가 남아버릴 경우 게임의 대세감, 상품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장 안전한 길은 정해진 짧은 기간 물건을 진열하는 것인 셈.
칠대죄는 매일 00:00 몇 가지 상품 중 1종을 무작위로 특가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당일에만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언제 그 상품이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원래라면 다른 패키지 속에 파묻혀 평범해 보였을 상품도 오늘 단 하루, 한정된 기회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단연 눈이 간다. 그리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이 상품은 도대체 뭘까, 구매 시 정말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걸까, 당장은 필요하지 않은데 일단 사야 하나 등.

 

4. 아이콘 배치

칠대죄의 패키지 상점은 '접속 → 상점 → 패키지 구매' 루트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동선이 결코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두 번이나 관련 기능을 인지하고 실행(터치)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다.
이에 칠대죄는 접속 후 바로 만나볼 수 있는 화면 좌측 상단에 'SALE' 아이콘을 추가해두었다. 패키지 상품 구매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할인 판매하는 상품이 있을 시, 더욱 눈이 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경로에 앞서 기술하였던 무작위 특가 상품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즉, 매일 매일 세일이 이루어지니 플레이어는 접속 직후 늘 SALE 아이콘을 보게 되는 것. 게다가 해당 아이콘 바로 아래에는 세일 종료 시까지(무작위 특가 상품이 교체되는 당일 자정까지) 남은 시간이 분 단위로 표시되어 있어 서둘러 구매하지 않으면 혜택을 놓쳐버릴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플레이어가 더욱 간편하게 상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판매 종료 시점이 임박한 상품이 있음을 직관적으로 안내한 것 모두 인상적이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