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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게임 리뷰] 대항해시대 오리진 - CBT편

by PARK JAE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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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ㅣ MMORPG
출시 ㅣ 2021년 예정
개발 ㅣ 모티프
유통 ㅣ 라인게임즈
플랫폼 ㅣ 모바일 (iOS, AOS)
기대치 ㅣ ★★★ (6.0)

 

들어가며


나는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깊이 있게 플레이해보지 않았다. 대항해시대가 그때 그 시절, 드넓은 세계를 향한 모험심과 탐구심을 자극한 명작이라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렸던 내가 즐기기에는 배워야 하는 것과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 다소 어려운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영걸전 시리즈도 마찬가지. 해박한 게임 지식으로 동네 아이들의 동경 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중고등학생 무리는 늘 공명전이니 조조전이니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낯선 장수의 이름과 그들이 활약한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꽤 멋져 보였으나,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더랬다.

시간이 지나 나는 어른이 되었고 우연한 계기로 2016년 10월 띵소프트가 개발, 넥슨이 유통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플레이하게 되었다. 이전까지 전략 시뮬레이션을 즐겨본 적이 거의 없기에 쉽지만은 않았지만, 당시 공장에서 찍어내듯 쏟아져 나왔던 게임들과 확연히 다른 고풍스러운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시스템이 일러주는 곳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성장해나가는 게임들과 달리 비책, 병종, 지형, 보물, 보패 등을 두루 고민하며 퍼즐을 풀듯 영토를 확장해나가는 점도 색달랐다. 흥미로운 연의와 매력적인 장수에 이끌려 이문열 삼국지를 접하기도 했고.
그러던 중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前 디렉터인 이득규 모티프 대표가 대항해시대 IP 기반의 MMORPG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총평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게임. 그러나 아직 정제되지 않은 면이 많아 보인다. 동선 정리, 가이드 미션 보강 등이 이루어져야 기존 플레이어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하고 신규 플레이어를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팬덤에 합류시킬 수 있을 듯. 

1. 게임 전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CBT를 소재 삼아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플레이어를 모객하는 게임과 사뭇 다른 길을 택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도달하는 광고를 최소화했으며 대항해시대2에 관한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기록해야 CBT 신청 자격을 주었기 때문. 헤비 플레이어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큰 방향을 잡아가는 데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인지, 오랜 팬을 향한 보답이 최우선 과제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만큼 라이트 플레이어에 관한 배려는 부족한 편이 아니었나 싶다.
메인 테마인 모험, 교역, 전투 모두 볼륨이 적지 않은 데다 한 가지 길만 파고들면 한계에 부딛히기 십상인 구조이기 때문.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양한 부분을 두루 신경 쓰며 플레이하기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개념, 지명, 인물 등이 발목을 잡는다. 론칭 후 만나게 될 모든 플레이어가 대항해시대 시리즈 마니아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탈 구간 확인 및 개선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계속 전투 시킬 거면 성향은 왜 고르라고 하셨어요 🥺


2. 과금 모델
확률형 아이템 '수평선 저 너머로'를 상점에서 구매할 시 항해사, 계약서, 장비, 선박 등을 획득할 수 있는데 스크립트가 가히 충격적이다. 항구에 난생처음 보는 배가 마법처럼 나타난다나. 아무리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가 뒤섞인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게임이라지만, 최소한의 개연성은…….
아울러 앞서 잠깐 세 가지 루트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팬은 대개 모험, 교역, 전투 중 하나의 길을 전문적으로 개척하는 경향이 있다. 즉, 플레이어의 선호에 따라 요구되는 아이템이 극명하게 갈린다. 그런데 수평선 저 너머로는 모험, 교역, 전투에 쓰이는 요소가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구성품 수가 증가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얻기 힘들어진다. 곧바로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도록 하여 회사에게는 이익, 플레이어에게는 득템의 짜릿함을 안겨주는 것이 확률형 아이템의 묘미라지만 어느 정도는 세분화해야 할 듯.

 

[그림 2] 선박을 완성해가는 재미, 항해사를 만나는 즐거움이 작은 상자 하나에 모두 담겨있다니. 복잡한 심경이다.


확률형 아이템의 풀을 줄여 발생하는 손해는 도시를 둘러 싼 경쟁 심화로 커버해보면 어떨까 한다. 현재 자국을 제외한 도시에서는 20%의 관세를 문다. 면세권 구매 시 세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게끔 해두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교역 난이도를 낮출 수 있으나, 도시를 둘러싼 국가 간 세력 다툼의 묘미를 반감시킨다. 국가를 매개로 한 연대감은 게임을 향한 애정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에 면세권의 효율을 줄이거나 다른 상품으로 대체해봄직하다.
개인적으로는 면세권 대신 강습 면제권을 팔았으면 한다. 보통 교역 시도 시 무역품을, 전투에 임할 시 포탄 등을 싣고 출항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역 중 적을 만나면 굉장히 고통스럽다. 하드 커런시인 레드젬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확정 교섭 기능을 추가하거나 강습 면제권을 출시하면 퍽 수요가 있지 않을까?

 

[그림 3] 이거 아님. 아무튼 아님.


또 내가 굳이 작은 화면을 감수하며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유는 자동 진행의 편리함 때문인데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자동 이동을 이용할 시, 걸핏하면 강습과 재해를 겪는다. 강습 면제권은 이런 불상사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림 4] 확정 교섭, 강습 면제권에 관한 건의와 별개로 교섭은 소프트 커런시인 두카트 하수구 중 하나인데 고정 금액을 소모하게 되어있어 인플레이션 발생 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워보인다. 강한 상대를 만날 수록 많은 두카트가 소모되게 함과 동시에 교섭 확률이 제시한 비용에 비례하여 일정 수준까지 높아지게 한다면 어떨까.


3. 기타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언어 LV 충족이 지나치게 어려운 점도 걸린다. 세상에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기는 커녕 자국어조차 서툰 인물을 배에 들여야 한다니. 난이도 면에서나 내러티브 면에서나 당황스러웠던 부분.

게임성 외 UI/UX 측면에서도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들어왔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비율은 1:9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게임 이용 시 자주 사용하는 닫기 버튼은 화면 좌측에, 플레이 초반이 아니고서야 누를 일이 없는 도움말 버튼은 화면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큰 공수가 들지 않는다면 이용 빈도가 높은 쪽을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갤럭시 S10, S10 5g 등 일부 기종 이용 시 전면 카메라와 닫기 버튼이 겹쳐 플레이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또 전투 중 적군은 빨간색으로, 아군은 초록색으로 표현되는데 색각 이상 플레이어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색상은 고증의 일부인만큼 쉽사리 변경할 수 없겠으나, 색약 모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면 좋겠다.

 

주요 콘텐츠

 

1. 선단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플레이어를 '제독', 플레이어의 게임 기록을 '선단'이라 지칭한다.
게임 중 항해사가 경험치를 얻을 시, 획득량의 50%에 해당하는 선단 경험치가 증가한다. 선단 경험치가 일정량 쌓여 선단 레벨이 높아지면 최대 행동력, 최대 선박 편재가 늘어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 국가
플레이어가 소속된 세력. CBT 중에는 포르투갈, 에스파냐, 오스만, 잉글랜드, 네덜란드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망명도 가능하였다.

  • 모국어: 각 국가에는 1~2개의 모국어를 지니며 특정 국가가 점령한 항구에서는 그 국가의 모국어를 사용한다. 세비야에서는 에스파냐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록 교역품을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식.
  • 국력: 각 국가가 점령 중인 항구의 개수, 도시의 군사/상업/공업 발전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 국력이 높은 국가를 선택하면 플레이 난이도가 쉬워질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국력이 낮은 국가를 택하면 국법에 의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법의 수치는 국력에 따른 국가 순위가 낮을수록 증가한다.
    • 교육 장려: 획득 경험치가 n배 증가한다. 
    • 고속 승진: 획득 명성이 n배 증가한다. 
    • 보상 지원: 획득 보상이 n배 증가한다.
    • 보급 지원: 자국 보급 비용이 n% 할인된다.
    • 무역 지원: 타국 관세에 -n% 효과가 발생한다.
  • 권역: 전 세계의 바다, 육지를 구역 별로 나눈 것. 국가에서 점유할 수 있다. 권역을 점유하는 데 성공하면 희귀 발견물의 등장 빈도가 높아지거나 교역소 품목, 암시장 물품 등이 달라지는 등 여러 변화가 발생한다.  또한, 권역 점유에 공헌한 플레이어에게는 일정 기간마다 보상이 주어진다.

2) 성향
본격적인 플레이에 앞서,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 선택지에 따라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언제든 변경 가능하다.

  • 모험: 모험 중심의 임무와 콘텐츠. 선택 시 선단 전체에 모험 경험치 5%, 제독에 모험 명성 3% 증가 효과가 적용된다.
  • 교역: 교역 중심의 임무와 콘텐츠. 선택 시 선단 전체에 교역 경험치 5%, 제독에 교역 명성 3% 증가 효과가 적용된다.
  • 전투: 전투 중심의 임무와 콘텐츠. 선택 시 선단 전체에 전투 경험치 5%, 제독에 전투 명성 3% 증가 효과가 적용된다.

3) 도장
선단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돛과 선체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  해금 시, 적용 시 각각 두카트가 사용된다.

 

[그림 5] 무늬, 문양 별로 해금 및 적용 시 필요한 비용이 다르다. 하지만 두카트만 넉넉하게 소지하고 있다면 원하는 무늬, 문양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 아닐까 한다. 일부 무늬, 문양을 특정 조건 만족 시에만 쓸 수 있게하면 외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레이어에게 소소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소인 만큼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출시된 무늬, 문양은 유료로 판매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2. 함대

여러 척의 배로 이루어진 부대. 선단은 최대 4개의 함대로, 함대는 최대 7척의 선박으로 구성된다.

1) 선박
함대를 이루는 배 한 척. 이야기 진행, 도면 수집 및 건조, 상점 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다.

  • 구분: 선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 동력: 돛의 힘으로만 나아가는 범선, 노를 활용하는 갤리선. 갤리선은 노동력을 필요로하므로 최소 요구 선원 수가 많지만, 선회가 자유롭고 바람의 힘에 비교적 저항하기 용이하다.
    • 크기: 초소형,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 형태와 함께 수용 인원에 영향을 미친다.
    • 형태: 서양형, 동양형, 특수형.
    • 용도: 모험용, 교역용, 전투용.
  • 강화와 개조: 선박의 능력을 향상, 변경한다.
    • 강화: 두카트, 도면 등 강화 재료를 사용하여 선박의 능력을 끌어올린다. 사용하는 재료의 양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달라진다.
    • 개조: 두카트로 선실의 용도를 변경하는 것. 선실 개조 시, 선박의 능력과 성향이 모두 변화한다. 선실과 동료 사이에는 배치 상성이 존재하므로 가능한 좋은 동료를 많이 태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부품 교체: 돛, 곡사포 등의 부품을 장착하거나 해제한다. 각 푸품은 항해 활동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돛에는 가로돛 수치, 세로돛 수치가 부여되어 있는데 가로돛 수치가 높으면 순풍이 불어올 시 빠르게 나아갈 수 있어 원거리 이동에 유리하다. 반면 세로돛 수치가 높으면 역풍일 때에도 움직일 수 있어 단거리를 오갈 때 유용하다.
  • 수리: 두카드를 사용하여 내구도가 손상된 선박을 수리한다.
  • 해체: 사용하지 않는 선박을 수리하여 도면, 여유 자금을 획득한다.

 

2) 동료
선박에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 이야기 진행, 여관 이용, 상점 구매를 통해 영입할 수 있다. 언어 LV, 전문 지식, 기술, 효과 등으로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 역할: 동료는 역할에 따라 아래처럼 나누어볼 수 있다.
    • 제독: 기함의 선장이자 항구에 노출되는 대표 캐릭터. 대항해시대2 및 대항해시대 외전의 주인공, 동양권/서양권 국가 출신 인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순신 장군, 의적 홍길동, 상인 김만덕도 구현될 예정인 것 같다. 성향, 성비 등을 세심하게 고려한 듯.
      선장: 선박의 장으로 임명된 항해사. 선장 LV에 따라 선박의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선장 LV이 권장치보다 낮은 경우, 선박의 기본 능력이 감소하는 식.
    • 항해사: 선박의 구성원. 승선 시에만 항해에 영향을 준다.
  • 직업: 모든 동료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직업에 걸맞은 재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모험: 고고학자, 예술학자, 지리학자, 생물학자, 탐험가, 수렵가, 통역가, 항해장, 갑판장, 보급장, 조범수, 수석항해사, 측량사, 상담사, 위생사.
    • 교역: 투자가, 협상자, 향로상, 보석상, 회계사, 주류상, 염료상, 광물상, 방적상, 미술상, 가공상, 식료품상, 가축상, 약품상, 잡화상.
    • 전투: 대사수, 함포수, 유탄수, 조타장, 조타수, 조타원, 특공대, 타격대, 백병대, 전문의, 일반의, 수련의, 설계자, 조선공, 수리공.
  • 언어: 동료가 구사하는 언어의 수준. 각 동료는 1~2개 가량의 언어를 알고 있으며 언어에 관한 동료의 능력 합은 언어 LV로 표현된다. 언어 LV이 낮으면 교역품을 판매, 구매할 때  덤터기를 쓰는 등 활동에 불이익이 발생한다.
  • 전문 지식: 모험, 교역, 전투에 관한 다채로운 지식의 깊이. 각 동료의 전문 지식 수치가 합쳐져 함대에 영향을 준다. 다수의 동료가 모험 성향의 '탐사 기법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경우, 선원 모집 수에 이로운 효과가 적용되는 식.
  • 기술과 효과
    • 기술: 액티브 스킬. 적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아군 선박에 추가 행동 순서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 효과: 패시브 스킬. 탑승 중인 선박의 재해를 예방하거나 구매 가능한 공예품의 수량을 늘리는 등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장비
    동료가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머리, 얼굴, 무기, 옷, 장신구, 망토 총 6파츠. 착용 시 모험, 교역, 전투 능력이 상승하고 각 능력에 관한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일부 무기는 장착 시 기술이 추가되기도 하는 모양.

 

[그림 6] 장비가 외형에 반영되는 데다 염색까지 할 수 있어 놀랐다. 항해 시 풍경도 그렇고 보는 즐거움에 많이 신경쓴 듯. 획득, 장착, 염색만 마치면 이토록 공들인 장비 콘텐츠를 졸업할 수 있는 건 조금 아깝다. 두카트와 재료 아이템으로 장비를 강화할 수 있게 하거나 능력치를 재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얼마든지 고도화할 수 있을 듯한 부분.

 

2. 주요 콘텐츠

1) 모험
새로운 항구, 희귀한 동식물, 고대의 유적 등을 찾고 숨겨진 비밀을 밝혀낸다.

  • 시설: 본격적인 모험에 앞서 들러야 하는 시설은 아래와 같다.
    • 여관: 항해사를 영입할 수 있는 곳. 동료가 된 항해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블루젬, 두카트로 공을 치하하며 충성도를 관리할 수 있다.
    • 은행: 두카트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곳. 예금 및 출금, 적금,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왕성: 일종의 일일 퀘스트인 '칙령'을 받을 수 있는 곳. 완료 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공관: 항구의 발전을 책임지는 곳.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두카트를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금이 늘어나면 해당 항구의 군사/상업/공업 LV이 증가한다. 발전도에 따라 항구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거나 기존 건물이 발전할 수 있지만, 투자가 끊기면 점차 쇄락한다. 투자 결과는 국가 단위로도 순위가 매겨지는데 1위를 차지한 국가는 해당 항구의 동맹국이 되어 특별한 교역품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른바 '큰손'의 자부심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
    • 조선소: 선박 건조, 강화, 수리, 해체가 이루어지는 곳.
    • 출항소: 물자 보급, 함대 구성 정비, 선원 모집을 위한 곳. 채비가 완료되면 바다로 떠날 수 있다.
  • 모험
    • 발견: 새로운 항구에 진입하거나 오지에 상륙하여 자연, 유적, 보물, 희귀 동식물 등을 발견하는 것.
    • 탐색: 항해 중 육지에 올라 식량, 물 등의 자원을 얻는 것.
    • 계약: 각 항구에 위치한 수집가의 저택에서 발견 계약을 체결하는 것. 발견 계약 체결 후 발견물, 특수 자원을 찾아 저택에 보고하면 모험 명성과 두카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림 7] 여관에서 마주친 S급 항해사 체사레 보르자. 어마무시한 몸값에 한 번, C급 항해사 세 명을 합한 것보다 뛰어난 언어 능력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런 인재는 귀하게 대해야지 😂

 

2) 교역
특정 항구의 교역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상품을 다른 항구의 교역소에 비싸게 판매해 수익을 낸다.
각 교역소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정해져 있으며 일부는 잠겨있는데 해당 항구가 군사/상업/공업 발전을 이룩하면 해금된다.
물품 가격은 30분에 한 번 변화하며 잔여 수량, 가격대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2차 재화인 블루젬으로 하루 20회에 한해 갱신할 수 있다. 갱신 비용은 초기화 시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증가한다.

3) 전투
PC, NPC와 해상에서 교전을 벌인다.

  • 조우: 해상에서 발견한 적을 터치해 전투를 걸거나 상대의 도발에 응수한다.
    • 전투: 상대에게 맞선다. 선박의 내구도나 선원의 수가 0에 도달하면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며 패배한다. 전투 중에는 식량, 물이 소모되고 갈 시 사기 감소 등의 페널티가 발생한다. 잔여 자원은 항해 일수에도 영향을 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도주: 확률적으로 도망친다.
    • 항복: 백기를 든다. 상대가 수긍할 시 무조건 도망칠 수 있다.
    • 교섭: 두카트로 상대를 회유한다. 확률적으로 전투를 피할 수 있다.
  • 전투: 상대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강함을 겨룬다.
    • 턴: 모든 선박이 주어진 순서에 맞춰 한 번 이상의 행동을 하는 것. 전체 선박이 주어진 기회를 소모하면 다음 턴이 도래한다. 턴마다 날씨, 바람, 시간, 파도, 해류 등이 달라지며 변화한 환경은 전투에 영향을 끼친다.
    • 이동: 다른 헥사 타일로 이동한다.
    • 도구: 전투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용한다.
    • 백병: 선원이 적 선박으로 넘어가 근접 무기로 공격을 가한다. 적 선박의 선원 수를 감소시키는 데 탁월하다. 스킬, 도구 사용 여부에 따라 적 선박의 내구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 기술: 제독, 항해사의 전용 기술을 사용하거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다.
    • 포격: 선박에 장착한 대포로 멀리 떨어진 적을 공격한다. 공격 성공 시, 적 선박의 내구도가 감소한다. 스킬 및 도구 사용 여부, 이용 중인 대포의 종류에 따라 적 선원 수를 줄이기도 한다.

 

[그림 8] 이번 턴에 적용되는 규칙을 확인한 뒤 전투에 돌입한다. 전투 중 화면 상단에서는 현재 턴, 선박들의 행동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은 전투 현황을 나타내며 나의 차례가 되었을 때 취할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기타 우측에는 배속, 쾌속 등 전투 중 이용 가능한 편의 기능이 포진해 있으며 하단에는 턴 정보 등 전투 시 참고할 만한 내용이 간략하게 표시된다.

 

[그림 9]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비교. 낯선 바다에서 익숙한 삼국 시대의 향기가 난다. 모바일 게임의 평균 수명이 6개월 내외인 요즈음, 2년 이상 사랑 받은 게임에서 검증된 방식을 차용 및 발전시킨 만큼 깔끔하고 흥미롭다. 꾸준히 추억의 게임, 리메이크작을 즐겨온 플레이어들이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

 

3. 상품
총평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살펴보았으므로 그 외의 상품을 아래에 기록하여본다. 마비노기의 교역, 검은사막 모바일의 월드 경영과 더불어 한 곳에서 물건을 사고 다른 곳에 판매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때 참고할만할 듯.
다만, 론칭 시에는 변경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체크해야겠다.

1) 확정형 아이템
확률형 아이템과 달리 정해진 보상을 반드시 얻을 수 있는 상품. 획득한 아이템은 영구히 사용 가능하다.

  • 인도서: 특정 범선을 획득하고 설계도를 해금한다. 계정 당 1회 구매 가능.
    • 카락 인도서: 카락 3대를 획득하고 설계도를 해금한다.
    • 경량형 갤리 인도서: 경량형 갤리 3대를 획득하고 설계도를 해금한다.
  • 보물 상자: 속성 별 제독 장비 6종을 제공하는 상품. '모험가의 보물상자'는 일부러 2번 구매해보았는데 모든 구성품의 옵션이 동일하였다. 장비의 능력치가 습득 시 일정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결정되는 게임들과 달리, 획득 전부터 고정되어 있도록 한 듯.
    • 대해적의 보물상자: 전투 특화 상품. 헌터 헤드밴드(남, 여), 페스카즈, 사냥꾼의 튜닉(남, 여), 나각 구성.
    • 대상인의 보물상자: 교역 특화 상품. 장인의 레더 헬맷(남, 여), 스틸레토, 장인복(남, 여), 베그비시르 구성.
    • 모험가의 보물상자: 모험 특화 상품. 비르카 라멜라 헬름(남, 여), 브딜, 비르카 스케일 아머(남, 여), 마노 팔찌 구성.
  • 항해 도구함: 항해사의 정신 불안을 치료하는 뱃노래 악보, 향수병을 해소하는 망향의 카리욘벨 등 바다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묶어둔 상품.

2) 기간제 아이템
아래에서 살펴볼 '기능'과 유사하지만, 단일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 면세 증명서: 일정 기간 모든 항구의 관세가 면제된다. 7일짜리는 800레드젬, 28일짜리는 약 30% 할인된 2,400레드젬.
  • 익명의 베일: 1일 동안 입항 거부를 당하지 않는다. 30레드젬.
  • 브렌단의 펜던트: 1일 동안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120레드젬.

3) 기능
일정 기간만 적용되는 연관 콘텐츠에 따라 구분해두었다.
특정 콘텐츠를 통달하고자 노력 중인 플레이어는 소액만 이용하여도 게임을 보다 윤택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 첫 결제 상품으로 인기 있을 듯.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몇 가지 상품에 '함대 속도 증가' 효과가 포함되어 있는 점, 다수의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소위 '빡겜러'가 보다 빠르게 바다를 누비기 위해선 여러 기능 상품을 동시에 결제하고 끊임없이 갱신해야 하는 것. 다른 게임 속 기간제 아이템 다수가 각기 다른 효과를 부여 중인 것과 크게 다르다고 여겼던 지점이자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헤비 플레이어의 과금력을 꽤나 신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부분.
아울러 하위 상품 구매 시, 상위 상품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모의 가호 3급을 결제하였다면 2급은 300레드젬이 차감된 200레드젬에 살 수 있다. 반대로 상위 상품을 구매하였다면 하위 상품이 딤드 처리된다. 즉, 일부 중첩되는 효과가 있더라도 서로 다른 상품은 동시에 구매 가능하지만, 같은 상품은  중복 구매할 수 없는 구조.

상품명 설명 구분 효과 가격
엘모의 가호 (28일) 항해 특화 상품. 3급 - 재해 발생 확률 감소 LV1 300레드젬
2급 - 재해 발생 확률 감소 LV2
- 무료 기적 횟수 증가 LV1
500레드젬
1급 - 재해 발생 확률 감소 LV3
- 무료 기적 횟수 증가 LV1
- 충성도 감소 속도 하락 LV1
1,100레드젬
특급 - 재해 발생 확률 감소 LV4
- 무료 기적 횟수 증가 LV2
- 충성도 감소 속도 하락 LV2
- 부상 회복 시간 감소
- 함대 속도 증가
5,500레드젬
순풍의 축복 (28일) 운 특화 상품.
대항해시대2에서 운이 특출난 것을 '강운'이라고 하였는데 운이 높을 시 폭풍우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또 도망의 성공 확률은 증가했으며 적대국 항구에서 돈을 빼앗길 확률은 감소하기도 하였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듯.
3급 - 운 증가 LV1 300레드젬
2급 - 운 증가 LV2 500레드젬
1급 - 운 증가 LV3
- 함대 속도 증가
1,100레드젬
명장의 축복 (28일) 보급 특화 상품. 3급 - 수리 비용 할인 LV1
- 보급 비용 할인 LV1
300레드젬
2급 - 수리 비용 할인 LV2
- 보급 비용 할인 LV2
- 보험 비용 할인 LV1
500레드젬
1급 - 수리 비용 할인 LV2
- 보급 비용 할인 LV2
- 보험 비용 할인 LV2
- 모집 비용 할인 LV1
1,100레드젬
특급 - 수리 비용 할인 LV3
- 보급 비용 할인 LV3
- 보험 비용 할인 LV3
- 모집 비용 할인 LV2
- 함대 속도 증가
5,500레드젬
라파엘의 가호 (28일) 탐험 특화 상품. 3급 - 자연, 동물, 식물 발견 확률 증가 LV1  300레드젬
2급 - 자연, 동물, 식물 발견 확률 증가 LV1
- 건축, 유물, 보물 발견 확률 증가 LV1
500레드젬
1급 - 자연, 동물, 식물 발견 확률 증가 LV2
- 건축, 유물, 보물 발견 확률 증가 LV1
1,100레드젬
특급 - 자연, 동물, 식물 발견 확률 증가 LV3
- 건축, 유물, 보물 발견 확률 증가 LV2
- 함대 속도 증가
5,500레드젬
미카엘의 가호 (28일) 전투 특화된 상품.
무르기는 말 그대로 전투를 한 턴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고 쾌속은 전투 시 연출을 최소화해 빠른 진행을 돕는 것이다.
밸런스에 개입하는 대신 플레이어가 지칠 만한 부분을 캐치하여 해소해주는 상품.
3급 - 무료 무르기 횟수 증가 LV1
- 무료 쾌속 횟수 증가 LV1
100레드젬
2급 - 무료 무르기 횟수 증가 LV2
- 무료 쾌속 횟수 증가 LV2
300레드젬
1급 - 무르기 무제한
- 무료 쾌속 횟수 증가 LV3
1,100레드젬
특급 - 무르기 무제한
- 쾌속 무제한
- 함대 속도 증가
3,300레드젬

[표 1] 기능 상품 목록

 

3. 회고록

1) 연대기
각 제독에게는 고유의 줄거리가 있다. 제독 영입 시, 퀘스트를 따라가며 제독의 삶을 살펴보는 식. 이때, 이야기의 진행도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연대기 달성 보상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연대기 달성 보상은 제독과 항해사 승급에 쓰이는 '청동 아스트롤라베', '백은 아스트롤라베', 특정 제독 또는 항해사의 '계약서'. 캐릭터를 승급하지 않으면 교역 LV, 전투 LV, 무역 LV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일 수 없고 콘텐츠 별 LV의 합이 낮으면 연대기 퀘스트를 완수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퀘스트 클리어 → 보상 획득 → 승급 → 퀘스트 클리어 → 보상 획득 → 승급 → …… 같은 순환이 이루어지게 설계한 것.

2) 회고록

회고록은 연대기와 시즌 패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특정 제독의 회고록 구매 후 28일 내에 연대기 퀘스트 클리어 시,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연대기 보상을 알뜰하게 모으면 캐릭터를 승급시키는 데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회고록은 이를 보완하여 제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시즌 패스와 차이점이 있다면 정해진 모든 플레이어에게 일괄 적용되는 '시즌'이 없다는 점, 시즌이 없으므로 시즌에 따른 특별 보상도 없다는 점이다. 아이템의 가치, 콘텐츠 이용 현황 등에 따라 보상을 리뉴얼해 시즌마다 매출을 내는 시즌 패스와 달리 한 번 사면 그만이라 꾸준한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단독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상품이라기보다 새로운 제독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수익을 보조하는 용도로 쓰일 듯.
혜택이 28일만 적용되는 점도 특이한데 계정 당 한 번만 구매할 수 있는지 (회고록 보상을 모두 받지 못했다는 전제 하에) 만료일 이후 다시 구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후자라면 별 탈 없겠지만, 전자라면 상품 구매 전 회고록의 효력은 28일만 유지되니 그전에 모든 보상을 수령하라고 안내해야 한다. 만료 3일 전부터 우편, 푸시 메시지 등으로도 알려주어야 할 것 같고.

 

나의 낮은 이해도에 기인한 것일 수 있으나, 개선하면 좋을 법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였던 타이틀. 그래도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게임의 홍수 속에서 보기 드문 프로젝트라는 점은 분명하다. CBT 중 여러 플레이어가 들려준 소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명작 면모를 갖추어나갈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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