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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게임 리뷰] 트릭스터M - 과금 모델편

by PARK JAE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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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의 과금 모델을 들여다보는 글. 워낙 부정적인 동향이 거세 혀가 아릴 만큼 매운맛인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순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의외의 모습이 소리 소문 없이 묻히게 한 요인들이 있었으니...... 😵
전편은 [▶ [게임 리뷰] 트릭스터M - 콘텐츠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rt 1. 유료화 강도 

트릭스터M은 그랜드 오픈 전 인터뷰에서 과금 모델을 게임 분위기에 맞춰 위화감 없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인터뷰] 트릭스터M, "서비스와 BM에도 '트릭스터다움' 고려했다"]
베일을 벗은 트릭스터M이 지나친 과금 유도로 비판받고 있긴 하지만, 나는 담당자들이 이렇게 말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부 게임에서는 소수의 PU(Paying user, 결제 고객)에 집중한다는 마인드로 33,000원 이상 패키지에 주력한다. 과금할 마음은 있지만, 11,000원 전후에 심리적 저항감이 형성되어 있는 플레이어는 "결제할 테니 저렴한 패키지를 출시해달라."라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 

 

[그림 1] 한 모바일 게임의 플레이어 건의 일부. 덮어놓고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의 격차를 없애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비자로서 만족스러운 구매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합리적 의견이다. 

 

트릭스터M은 11,000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를 다수 출시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상품이 적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가격대 가짓수 비중 최고가
(KRW)
최저가
(KRW)
~11,000원 14 27.79% 110,000 1,100
11,000원~33,000원 21 44.68%
33,000원~55,000원 4 8.51%
55,000원~ 8 17.02%
합계 47 100.00%

[표 1] 트릭스터M의 패키지 가격 분포. 다이아 상품은 가격을 원화로 환전해 카운트했고 겔더, 마일리지 상품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패키지 구성품의 속성을 기능성, 치장성으로 나누어보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기능성에 속하는 부분이 걸렸다. 
치장성 아이템은 캐릭터의 성능과 무관하거나 미약한 영향만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플레이어에게 필수 요소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기능성 아이템은 구입하지 않을 시 다른 플레이어보다 뒤처질 여지가 크므로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회계 속성 가짓수 비중 비고
화폐 22 14.29% 게임 영향도(기능성/치장성) 기준에서 살펴보면 치장성 0개
영구제 105 68.18%
소모제 23 14.94%
기간제 4 2.60%
합계 154 100.00%

[표 2] 패키지 구성품을 게임 영향도(기능성/치장성), 회계 속성(화폐/영구제/기간제/소모제)으로 구분하려 했으나 치장성 아이템은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트릭스터M의 패키지 자체는 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로 구성되어있으나, 가지 수가 적지 않고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구입해야 하는 건이 많아 다소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는 듯하다.
트릭스터M은 캐릭터나 조형물의 디자인이 사랑스럽고 유려한 도트 그래픽을 자랑하는 만큼 단순 치장 부분을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상품의 가지 수, 상품을 제시하는 방식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몇몇 게임에서는 샵을 열자마자 빼곡히 들어찬 패키지가 플레이어에게 거부감을 줄 것이라 우려해 일부 상품은 특정 레벨 만족 후 노출되도록 해두었다. 쿠키런 : 킹덤, 세븐나이츠 2는 특정 조건을 만족한 플레이어가 짧은 시간 동안 특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결제를 혜택의 일종으로 포장했다. 
트릭스터M에서 패키지 수를 줄일 수 없었다면 앞서 열거한 케이스처럼 보다 단계적이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접근을 해보았어도 좋았겠다 싶다. 

 

[그림 2] 좌측부터 쿠키런 : 킹덤에서 특정 쿠키를 뽑았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패키지, 세븐나이츠 2에서 정해진 퀘스트를 클리어했을 때 짧은 시간 만나볼 수 있는 패키지.


트릭스터M 패키지들의 또 다른 특징은 매일 구매 제한 횟수가 초기화되는 상품이 많다는 점이다. 한두 번 정도는 이런 상품을 거리낌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반복 구매하는 기간이 주, 월, 분기처럼 점차 늘어날수록 지출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해당 상품군에는 효율적인 사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문서류, 게임 플레이만으로는 수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강화석류가 포함되어 있어 이 부분도 부담스러운 인상을 만드는 데 한몫한 것 같다. 

 

상품명 상품 가격 구매 제한 합계
(일 최대)
다이아 KRW 서버 계정
120 다이아   3,300           3,300
400 다이아   11,000           11,000
1,200 다이아   33,000           33,000
2,000 다이아   55,000           55,000
4,000 다이아   110,000           110,000
닉키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니아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소울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미코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레오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로니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홀든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제니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1   19,800
유진의 스타터 패키지   33,000         2 66,000
노티스의 슈퍼 택배   33,000         1 33,000
빛나는 알테리움 용액 박스   55,000         4 220,000
빛나는 알테리움 결정 박스   55,000           55,000
웰컴 까발라 패키지 I   1,100         1 1,100
웰컴 까발라 패키지 II   3,300         1 3,300
황금 겔더 박스 300 8,250 20         165,000
오색 하르콘 박스 100 2,750 1         2,750
영롱한 하르콘 박스 300 8,250 10         82,500
캐릭터 슬롯 개방권 400 11,000           11,000
고속 앰플 10개 400 11,000 10         110,000
전투 주문서 10개 100 2,750 10         27,500
스탯 초기화 주문서 400 11,000           11,000
현자의 비약 10개 100 2,750           2,750
상급 패션 소환 10회 800 22,000           22,000
상급 패션 소환 1회 90 2,475           2,475
상급 펫 소환 10회 1,000 27,500           27,500
상급 펫 소환 1회 110 3,025           3,025
근거리형 확률업 소환 10회 1,000 27,500           27,500
근거리형 확률업 소환 1회 110 3,025           3,025
마법형 확률업 소환 10회 1,000 27,500           27,500
마법형 확률업 소환 1회 110 3,025           3,025
원거리형 확률업 소환 10회 1,000 27,500           27,500
원거리형 확률업 소환 1회 110 3,025           3,025
매력형 확률업 소환 10회 1,000 27,500           27,500
매력형 확률업 소환 1회 110 3,025           3,025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 800 22,000         1 22,00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I 1,200 33,000         1 33,00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II 2,000 55,000         1 55,00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V 4,000 110,000         1 110,000
장비 제작 지원 박스 1,000 27,500         2 55,000
희귀 까발라 조련 패키지 2,000 55,000         4 220,000
여신의 귀걸이 패키지 2,000 55,000         4 220,000
웰컴 까발라 패키지 III 500 13,750         1 13,750

[표 3] 구매 제한 횟수. 주간, 월간 상품은 없다. 

 

플레이어가 매일 매일 게임에 접속하고 적은 금액이라도 결제하길 바라는 (거래소에서 다이아를 획득한 경우 잉여 재화를 소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십분 공감하지만, 완급 조절이 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싶었던 부분. 

 


Part 2. 재화 및 주요 아이템

 

1. 주요 재화

  • 다이아: 트릭스터M의 하드 커런시. 인게임 샵, 거래소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 유료 상품 구매, 거래소를 통해 획득 가능하다.
  • 겔더: 사냥, 발굴 등 게임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는 재화. 마을 상점 물건 구입, 강화/연금/제작 등 여러 활동에 필요하다.
  • 하르콘: 특정 몬스터 제압, 특수 던전 클리어, 트레저 스팟 발굴로 얻을 수 있는 희귀 재화. 공용 스킬북, 리페어 가루 등 일반적인 경로로 구하기 힘든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 마일리지: 직과금 상품을 구매할 시, 해당 상품 금액의 10%만큼 적립되는 재화. 획득처가 매우 제한적인 진귀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상품명 총 지급량
(다이아)
상품 가격
(KRW)
다이아 가격
(KRW)
비고
120 다이아 120 3,300 27.5 결제 금액의 10% 마일리지 적립
400 다이아 400 11,000 27.5
1,200 다이아 1,200 33,000 27.5
2,000 다이아 2,000 55,000 27.5
4,000 다이아 4,000 110,000 27.5

[표 4] 순수 다이아 상품들. 어느덧 업계 표준이 된 1:27.5에 충실한 모습이다. 고가의 묶음을 할인해주는 전략, 첫 결제 시 보너스를 주는 프로모션 등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재화 간 환전이 가능한 게임은 고정비를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트릭스터M의 재화는 럭키 박스에서 출현하기 때문에 한 재화와 다른 재화 간 교환 비율을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플레이어에게 즐거운 기대감과 소소한 재미를 주기 위해서일 수도, 재화의 가치가 공공연하게 소개되면 해당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값어치가 자연스레 인식되어서일 수도. 

 

구성품 수량 확률 기댓값 상품 가격
(다이아)
겔더 가치
(다이아)
겔더 가치
(KRW)
구매 제한
황금 겔더 박스
(겔더)
200,000 85.00% 170,000 300 0.00125 0.03438 일 20회
360,000 10.00% 36,000
600,000 4.00% 24,000
1,000,000 1.00% 10,000
합계 100.00% 240,000

 

구성품 수량 확률 기댓값 상품 가격
(다이아)
하르콘 가치
(다이아)
하르콘 가치
(KRW)
구매 제한
오색 하르콘 박스
(하르콘)
500 50.00% 250 100 0.06627 1.82240 일 1회
1,000 30.00% 300
3,000 15.00% 450
10,000 4.99% 499
100,000 0.01% 10
합계 100.00% 1,509

 

구성품 수량 확률 기댓값 상품 가격 하르콘 가치 하르콘 가치 구매 제한
영롱한 하르콘 박스
(하르콘)
1,500 61.80% 927 300 0.06540 1.79856 일 10회
3,000 22.00% 660
5,000 12.00% 600
10,000 3.00% 300
100,000 1.00 1,000
500,000 0.20% 1,000
1,000,000 0.01% 100
합계 100.01% 4,587

[표 5~7] 겔더, 하르콘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 모두 랜덤 박스 형태다. 하르콘은 두 상품 간 가치가 다소 달라 프라이싱 시 '영롱한 하르콘 박스'를 기준으로 보겠다. 

 

2. 주요 아이템

  • 무기/방어구/장신구 강화석: 무기/방어구/장신구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일정 확률로 강화 수치가 1 상승한다.
  • 드릴 강화 부품: 드릴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일정 확률로 강화 수치가 1 상승한다.
  • 빛나는 무기/방어구/장신구 강화석: 무기/방어구/장신구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일정 확률로 강화 수치가 1~3 상승한다.
  • 빛나는 드릴 강화 부품: 드릴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일정 확률로 강화 수치가 1~3 상승한다.
  • 수호석: 연성을 통해 장비에 추가 옵션 및 수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
  • 정령석: 연성을 통해 장신구에 추가 옵션 및 수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
  • 고속 앰플: 사용 시 10분 간 공격 속도, 이동 속도, 시전 속도가 10% 증가하는 소모제. 효율적인 사냥 및 발굴을 위해 상시 지니고 있어야 한다.
  • 성장 앰플(10%): 사용 시 30분 간 경험치 보너스 10%를 받을 수 있는 소모제.
  • 각성 주문서: 사용 시 30분 간 힘, 지혜, 민첩, 체력이 3 증가하는 소모제.
  • 전투 주문서: 사용 시 30분 간 모든 대미지, 명중이 3 증가하는 소모제.
  • 축복받은 순간이동 티켓: 사용 즉시 미리 기억해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소모제.
  •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2개를 모아 희귀 스킬북 선택 박스와 교환할 수 있는 아이템.
  • 시작 직업의 고급 스킬북 박스: 사용 시 현재 캐릭터의 고급 스킬북 선택 박스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지난 콘텐츠편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트릭스터M 속 아이템은 가짓수가 다양하고 각기 다른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가방 슬롯, 무게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아이템명 아이템 가치
(다이아)
아이템 가치
(겔더)
아이템 가치
(하르콘)
아이템 가치
(KRW)
비고
무기 강화석   65,000   2,234  
방어구 강화석   35,000   1,203  
장신구 강화석     5,000 8,993  
드릴 강화부품   75,000   2,578  
빛나는 무기 강화석       638,172 표9 참고
빛나는 방어구 강화석       310,578 표9 참고
빛나는 장신구 강화석       1,004,693 1,627,441 겔더 + (빛나는 무기 강화석 *1) + (빛나는 장신구 강화석 *1) 조합으로 제작 가능
종합 강화 박스       3,752 무기 강화석 *1, 방어구 강화석 *1, 장신구 강화석 *1, 드릴 강화부품 *1가 각각 25% 확률로 출현해 기대 가치를 바탕으로 박스 가격 산정
수호석     2,500 4,496  
정령석     2,500 4,496  
고속 앰플   32,000   1,100  
성장 앰플(10%)       2,200 단독 판매하지 않아 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기다리면서 뭐하지? 특집 방송' 이벤트 차수 별 보상으로 가속 앰플 20개, 성장 앰플(10%) 10개를 지급한 바 있어 대략 2:1 비율로 추정
각성 주문서   7,500   258 방어 주문서와 비슷한 가치가 있다고 가정
전투 주문서   7,500   258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3,000,000   103,125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2개로 희귀 스킬북 1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개당 6,000,000 겔더
시작 직업의 고급 스킬북 박스   200,000   6,875  
패션 소환 (일반~희귀)       8,794 표 10 참고

 [표 8] 여러 패키지에 두루 포함되어 있는 아이템 가치 추정.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등장 확률 기대 가치 박스 가격
(KRW)
무기 강화석 1 2,234 99.00% 2,212 8,594
빛나는 무기 강화석 1 638,172 1.00% 6,382
합계 100.00% 8,594

[표 9] 빛나는 강화석류 가격 책정 예시. '빛나는 무기 강화석 럭키 박스'가 250,000겔더(한화 약 8,594원)에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역산했다.

 

등급 수량 개당 가치
(KRW)
등장 확률 기대 가치
(KRW)
일반 1 3,218 60.00% 1,931
고급 1 11,250 39.00% 4,388
희귀 1 247,500 1.00% 2,475
합계 100.00% 8,794

[표 10] 직업 별 스타터 패키지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패션 소환 (일반~희귀)' 프라이싱. 표 11과 연결된다.

 

헤아려보니 겔더나 하르콘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었지만, 빛나는 무기 강화석처럼 확률형 아이템을 사용해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도 적지 않았다. 황금 겔더 박스, 오색 하르콘 박스, 영롱한 하르콘 박스부터 빛나는 무기 강화석 럭키 박스까지 운에 기대는 상품이 많은데 타 게임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즉시 구매한 경험이 있거나 '시즌 패스', '레벨 달성 패키지' 등 행운보다 노력에 무게를 둔 과금 모델에 익숙해져 있는 플레이어에겐 다소 낯선 모습일 듯하다. 플레이어에게 이 같은 낯섦이 신선함으로 인식될지  희망 고문으로 비칠지 궁금하다.

 


Part 3. 소환

 

뽑기, 가챠, 소환, 계약, 연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확률형 콘텐츠 이용료는 회당 3,300~5,500원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트릭스터M의 패션은 회당 2,475원, 펫은 회당 3,025원에 소환해볼 수 있다. (상시 세일이 반영된 1회 소환 기준) 소환 비용 자체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 

 

문제는 '졸업' 시까지 드는 비용. 쿠키런 : 킹덤의 에픽 등급 쿠키는 2.87% 확률로 등장한다. 트릭스터M에서 비슷한 포지션에 속하는 희귀 등급 패션은 1.0% 확률로 출현한다.
이미 보유 중인 쿠키를 획득할 시 성장 재료로 변환돼 끊임없이 뽑기를 시도해야 하는 쿠키런 : 킹덤, 패션이나 펫을 얻긴 어렵지만 한 번 손에 넣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트릭스터M을 비교하는 건 당연히 적절하지 않다. 요는 플레이어 감성이다.
아기자기한 추억의 IP, 과금 모델은 트릭스터 플레이어의 감성에 맞춰 출시하겠다는 보도 자료, 동종 업계에서 '혜자스러움'을 표방하며 내놓는 확률,  패션과 펫 이중으로 구성된 뽑기 시스템을 두루 고려하였을 때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혹한 난이도를 고수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등급 등급 별
등장 확률
등급 별
최소 확률
등급 내
최고 확률
1회 획득 시까지 소환 필요량 패션 가치
(다이아)
패션 가치
(KRW)
일반 (24종) 76.90% 3.20417% 3.20417% 1.30 117.04 3,218
고급 (24종) 22.00% 0.91667% 0.91667% 4.55 409.09 11,250
희귀 (64종) 1.00% 0.00893% 0.02232% 100.00 9,000.00 247,500
영웅 (24종) 0.10% 0.00250% 0.00500% 1,000.00 90,000.00 2,475,000

 

등급 등장 확률 최소 확률 최고 확률 소환 필요량 펫 가치
(다이아)
펫 가치
(KRW)
일반 (8종) 76.90% 9.61250% 9.61250% 1.30 143.04 3,934
고급 (9종) 22.00% 2.44444% 2.44445% 4.55 500.00 13,750
희귀 (12종) 1.00% 0.05000% 0.10000% 100.00 11,000.00 302,500
영웅 (9종) 0.10% 0.00667% 0.01333% 1,000.00 110,000.11 3,025,003

[표 11~12] 등급 별 패션, 펫 소환 확률. 

 

업데이트 기념 프로모션 등 의도적인 조정이 없다면 등급 내 등장 확률이 1/n로 고루 분배되는 게임들과 달리, 트릭스터M에는 등급이 같아도 출현 확률이 다른 패션과 펫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일부 패션, 펫의 수집 난이도를 높여 도감에 해당하는 '컬렉션'의 PLC(Product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를 늘이기 위함이다.
정열적인 과금으로 컬렉션 완성도를 높인 플레이어의 경우, 초반보다 낮은 확률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과금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요인. 엔씨소프트도 이를 인식하였는지 다이아뿐만 아니라 겔더/하르콘/마일리지로도 소환을 진행할 수 있게 하였고 마일리지로는 영웅 등급 패션, 펫을 확정적으로 소환할 수 있는 상품을 내어놓았다. 일종의 천장인 셈. 하지만 소환 시 특정 패션이나 펫을 골라 획득할 수 있는 건 아니라 확률과의 싸움은 오래도록 지속될 듯하다.

 

여담으로 근래 엔씨소프트가 플레이어의 정보 습득을 방해하기 위해 확률표를 이미지 파일로 업로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제삼자로서 정확한 사정은 알 수는 없지만, 운영진이 플레이어의 검색 기능(Ctrl+F) 활용을 일부러 차단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한때 게임 서비스의 일선에 있었고 네이버 카페부터 자체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채널을 관리해왔다. 네이버 카페에 글을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한 편의 글에 첨부할 수 있는 이미지 및 텍스트 볼륨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상품, 확률 공지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글자가 들어가는데 이를 업로드하려 하면 오류가 발생하기 일쑤다. 이름깨나 있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페이지 에디터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 역시 초기에는 확률표를 이미지 파일로 업로드하다가 시간이 꽤 흐른 뒤, 확률 공지를 여러 편으로 쪼개 등록했다. (관계 부서에서는 우리가 이미 공시의 의무를 다했다 여겼고 플레이어가 검색 중 불편을 겪는다는 점을 좀처럼 공감하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공지 게시판 및 글 구성을 바꾸자는 나의 주장은 다소 엉뚱하고 불필요해 보였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트릭스터M 운영진도 이런 고충을 안고 있으나,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이미 추측이 진실처럼 굳어져 하소연도 못하고 끙끙 앓는 중이 아닌지 걱정되더라.  잘못한 게 있다면 따끔하게 혼나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착실하게 보강하되,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면 눈 녹듯 사라지길 🙏

 


Part 4. 주요 패키지

 

1. 첫 구매 유도 (스텝 업)
플레이어가 직관적으로 값어치를 알 수 있는 상품을 염가에 제공하는 상품. 첫 결제에 큰 혜택을 제공하고 해당 상품 구입 시 해금되는 다음 상품을 어렴풋이 보여주어 구매욕을 자극한다……가 스텝 업 패키지의 골자.
다만, 트릭스터M의 스텝 업 패키지는 혜택률이 크지 않고 단계 별 이득 차이도 크지 않아 플레이어가 첫 상품을 구매하고 마지막 상품까지 빠짐없이 구입하도록 유인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상품명 상품 가격
(KRW)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합계 혜택률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 22,000 상급 패션 소환 10 2,475 24,750 2.50
상급 펫 소환 10 3,025 30,25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I
33,000 상급 패션 소환 20 2,475 49,500 2.42
상급 펫 소환 20 3,025 30,25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II
55,000 상급 패션 소환 30 2,475 74,250 2.45
상급 펫 소환 20 3,025 60,500
[스텝 업] 포푸리 패션&펫 소환 IV
110,000 상급 패션 소환 50 2,475 123,750 2.50
상급 펫 소환 50 3,025 151,250

[표 13] 단계 별 스텝 업 패키지 비교.

 

2. 초반 정착 지원

1) 직업 별 스타터 패키지

초창기 적응에 도움이 될만한 직업 별 아이템을 묶어둔 상품.
초반에는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패키지만 구매하겠지만, 플레이가 장기화되는 경우 컬렉션/아카데미 완성을 위해 다른 직업의 패키지까지 구매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게임을 막 시작한 플레이어, 게임을 깊이 있게 파고든 플레이어를 모두 커버하는 상품.
예시는 사심을 담아 미코(사서)의 것으로!

 

상품명 상품 가격
(KRW)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합계 혜택률
미코의 스타터 패키지
19,800 다이아 550 27.5 15,125 9.82
실버 로드 (고급) +5 1 573 573
막스의 자켓 (고급) +5 1 573 573
막스의 장갑 (고급) +5 1 573 573
막스의 신발 (고급) +5 1 573 573
초록색 망토 (고급) +5 1 573 573
노라 모자 (고급) +5 1 573 573
까발리에섬의 성장 지원 박스 1 149,443 149,443
미코의 일반~희귀 패션 소환 1 8,794 26,382

[표 14] 다른 직업의 스타터 패키지도 상품명, 장비 종류, 소환되는 패션 등 소소한 차이만 있다.

 

2) 장비 제작 지원 박스

트릭스터M에서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콘텐츠는 다름 아닌 사냥이다. 사냥 시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하므로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더욱 많은 이가 기대하는 바는 소위 '득템'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몬스터를 제압해 희귀한 장비를 획득하고 강화하여 순식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루거나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것.
장비 제작 지원 박스는 플레이어가 희귀 등급 장비를 맛볼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강화의 기초를 알려주는 상품이다.

 

상품명 상품 가격
(KRW)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합계 혜택률
장비 제작 지원 박스
27,500 희귀 설계도 럭키 박스 2 3,654 7,290 8.06
무기 강화석 럭키 박스 10 2,234 22,344
방어구 강화석 럭키 박스 10 1,203 12,031
장신구 강화석 럭키 박스 10 8,993 89,928
수호석 10 4,496 44,494
정령석 10 4,496 44,964

[표 15] 표 8에 기재하지 않았으나, 희귀 설계도 조각 1개는 2,000 하르콘과 교환할 수 있다. 희귀 설계도 럭키 박스 개봉 시 온전한 설계도가 나올 확률이 희박해 박스 가치를 2,000 하르콘(한화 약 3,645원)으로 잡았다.

 

3. 반복 결제 습관화

여러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구매 제한 횟수가 2회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품이 보인다. 반복 구매는 어디까지나 자유의 영역이고 이런 상품은 대개 1회만 구매해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혜택률이 좋아 계속해서 손이 간다.
그런데 트릭스터M에서 구매 제한 횟수가 2회 이상으로 세팅된 상품은 그 옛날 유비소프트 게임과 DLC(Downloadable content,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같은 느낌이다. 즉 2회 이상 구입하지 않으면 상품의 이점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 섹션에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1)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에는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1개가 포함되어 있고 증서를 2개 모을 시 희귀 스킬북 1개를 제작할 수 있다. 1회만 사도 다른 구성품들로 더욱 윤택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으나, 가방에 남아있는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1개가 자꾸 눈에 밟히고 추가 결제를 하지 않는 이상 마땅히 사용할 방도가 없다. 무척 영리한 판매 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가 인질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려웠다.

 

상품명 상품 가격
(KRW)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합계 혜택률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 33,000 다이아 900 27.5 24,750 6.45
고속 앰플 50 1,100 55,000
각성 주문서 50 206 10,313
전투 주문서 50 258 12,891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 1 103,125 103,125
시작 직업의 고급 스킬북 박스 1 6,875 6,875

[표 16] 그 외에도 타 게임의 힐러, 사제, 클레릭 격인 사서가 겔더나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으면 기초 스킬 '힐'을 배우기 힘들다는 점은 이미 너무 많은 분이 이야기해주셔서 패스.

 

2) 희귀 까발라 조련 패키지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에 희귀 스킬북 교환 증서가 있었다면 희귀 까발라 조련 패키지에는 '희귀 펫 교환 증서'가 있다. 희귀 까발라 조련 패키지는 스킬 학습 및 전투에 초점을 둔 유진의 스킬북 패키지와 달리 펫 수집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품이지만, 그 안에 포함된 제작 재료가 1개만으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사해 나란히 나열하였다.

 

상품명 상품 가격
(KRW)
구성품 수량 개당 가치 합계 혜택률
희귀 까발라 조련 패키지 55,000 종합 강화 박스 5 3,752 18,761 3.20
상급 펫 소환 2 3,025 6,050
희귀 펫 교환 증서 1 151,250 151,250

[표 16] 같은 듯 다른 패키지들.

 

이밖에 최근 출시된 '여신의 귀걸이 패키지'에는 네페트리의 귀걸이, 포르티나의 귀걸이 강화에만 사용할 수 있는 '여신의 귀걸이 강화석'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강화석은 다른 장신구 강화에 쓸 수 없기에 재료 공급량을 조절하는 데 탁월할 듯했다.

소량의 겔더로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상품 '너튜브의 타락천사 니키 패키지', '튜브의 오디네아 여왕 패키지'도 눈여겨봤다. 겔더는 게임 내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재화라 무과금 플레이어도 이 두 상품을 통해 구매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파격적인 혜택 덕분에 결제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노티스의 슈퍼 택배'는 겔더, 28일 간 지속되는 경험치 보너스 30% 및 최대 소지 무게 500 증가 혜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계정 당 1회만 구매 가능했다. 이건 월간 상품으로 배치해봄직한데(버프 효과가 밸런스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면 수치를 약간 낮추어서라도) 왜 월 단위로 구매 제한 횟수를 초기화시키지 않는지 궁금하다.

 


Part 5. 인게임 샵 개선 의견

 

마지막으로 인게임 샵에 추가되면 좋을 만한 기능들을 모아보았다.

 

[그림 3] 적용 중인 버프 등 디테일은 생략했다.

 

1. 상품명, 구성품명 검색
강화 재료가 포함된 패키지를 찾고 싶었는데 '장비' 탭에 귀걸이 박스 밖에 걸려있지 않았다.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은 '장비 제작 지원 패키지'였는데 엉뚱하게도 '이벤트' 탭에 진열되어있더라. 내가 '강화'라고 입력했을 때, 상품명 또는 구성품명 일부에 강화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해당 상품을 보여준다면 원활한 쇼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정착하지 못한 듯. 하지만 트릭스터M은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통해 구동할 수 있는 만큼 PC로 게임을 즐겨온 (혹은 즐기고 있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위 같은 부분을 도입해봄직 하지 않을까?

2. 가격 필터

터치 시 '최솟값', '최댓값'을 입력할 수 있는 팝업이 노출되는 기능. 원하는 값을 입력하고 적용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격대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고래'라 불리는 플레이어들은 모든 상품을 대범하게 쓸어 담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도 있을 테니.

 

3. 기준 정렬

터치 시 '가격 낮은 순', '가격 높은 순', '최근 등록순', '종료 임박 순' 팝업이 노출되는 기능. 1~2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 잔여 판매 기간 표시

1~3에 비해 현실적이면서도 빠르게 도입되면 좋을 만한 기능. 지금 상품 아이콘 상단에 'EVENT' 배지가 붙어있는 상품은 일정 기간 동안 한정 판매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상품을 터치한 뒤, 팝업 내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지 않는 이상 해당 상품을 언제까지 구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잔여 판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남은 날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면 구매 촉진이 일어날 법하다.

 

5. 구성품 스크롤

4보다는 공이 조금 더 들 것 같지만, 왜 없을까 싶은 기능. 현재 패키지 구성품이 3종 이상인 경우, 첫 화면에 구성품 1~3의 이름만 노출되고 이후는 '더 보기'로 표시된다. 만약 구성품 1~3으로 채택되지 못했지만 여러 플레이어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 포함된 패키지가 있다 할 때, 해당 패키지는 더욱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상황.
플레이어가 상품 상세 화면까지 진입하지 않고도 모든 구성품을 볼 수 있다면 사측에서는 상품의 매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같다.

 

이번에도 분량 조절 실패…… 😂
얼른 밀린 타사 분석, 경쟁작 플레이 시작해야지.

 


참고 자료

 

 

트릭스터M,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의 정식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트릭스터M은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www.inven.co.kr

 

트릭스터M – 5월 20일 GRAND OPEN!

 

tricksterm.play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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