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ㅣ 소셜 RPG
출시 ㅣ 2021/01/21(목)
개발 ㅣ 데브시스터즈
유통 ㅣ 데브시스터즈
플랫폼 ㅣ 모바일(iOS, AOS)
플레이 후기 ㅣ ★★★★ (8.0)
들어가며
'쿠키 홀릭'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검과 마법의 세계를 그린 게임, 현대 학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게임, 기계 문명이 뿌리내린 세상을 담아낸 게임 등을 가리지 않고 서비스하는 여타 게임사와 달리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성별, 연령, 문화권과 무관하게 보는 이의 마음을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게 녹여버리는 쿠키들이 훗날 슈퍼 마리오처럼 저명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그러나 수 차례에 걸친 데브시스터즈의 도전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후속작인 '쿠키워즈'는 러닝 액션 장르에서 탈피한 디펜스 게임으로 팔라독, 냥코 대전쟁을 연상케 하였는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후에는 '쿠키런 문질문질'이라는 매치 3 게임*을 출시하였으나, 이 또한 시장을 뒤흔들었다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게임의 완성도, 과금 체계, 업데이트 방향성 등이 좌절의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의 태동기였던 2010년대 초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러닝 액션 게임이 출시되었다. 그중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게임은 손에 꼽는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게임과 쿠키런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놀랍도록 개성 있는 캐릭터와 풍부한 서사다. 예컨대 전신에 검은 망토를 두르고 새빨간 포도 주스를 나른하게 홀짝이는 '뱀파이어맛 쿠키', 포도알 모양으로 땋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알 수 없는 액체가 담긴 플라스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연구에 매진하는 '연금술사맛 쿠키'가 포도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남매라든가……🤭
하지만 쿠키워즈와 쿠키런 문질문질은 각각 디펜스 게임, 매치 3 게임에 쿠키런의 껍질을 씌웠을 뿐 이런 통통 튀는 개성과 역동적인 관계를 담아내지 못한 것. 과연 쿠키런: 킹덤은 과거의 아쉬움을 성공적으로 타개하였을지 몹시 궁금했다.
* 가로 또는 세로로 3개 이상의 동일한 블록을 나란히 늘어놓으면 해당 블록이 지워지는 게임. 애니팡, 포코팡, 디즈니 썸썸 등이 대표적이다.
총평
SLG와 RPG 그리고 쿠키의 절묘한 앙상블.
내가 본 쿠키런: 킹덤은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축은 쿠키 획득 및 성장, 두 번째 축은 쿠키 왕국 건설(SLG), 마지막 축은 월드 탐험(RPG). 얼핏 동떨어져 있는 듯한 세 가지 축은 아래처럼 긴밀하게 상호작용 중이다. 플레이어는 한 축에서 정체를 경험할 시, 다른 축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끊임없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도식화하자면 이런 느낌.
쿠키 획득 및 성장 (수집형) |
쿠키 왕국 건설 (SLG) |
월드 탐험 (R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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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 뽑기 또는 콘텐츠 플레이를 통해 쿠키를 얻고 육성하는 것 | - 영토를 확장하고 생산 시설을 배치하거나 장식물을 설치하는 것 -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 영지의 '지휘소' 격에 해당하는 '쿠키성'의 레벨을 높일 시, 더욱 다양하고 효율 높은 생산 시설 이용 가능 |
- 스테이지를 차례로 격파하며 오래 전 사라진 쿠키 왕국에 관한 스토리를 밝혀내는 것 |
쿠키 획득 및 성장 (수집형) |
- | - 쿠키를 생산 시설의 유닛으로 활용 - 곰젤리 열기구에 쿠키를 태워 왕국 경험치, 쿠키 경험치, 코인, 토핑, 토핑 조각 획득 - 생산 시설에서 제작한 각종 재료와 아이템을 '소원 나무'에 납품하여 왕국 경험치, 코인 획득 - 생산 활동, 탐사로 왕국 경험치를 획득하여 왕국 레벨을 높일 시 쿠키의 레벨 상한 상승 |
- 획득 및 육성한 쿠키를 전투 유닛으로 팀에 배치하여 스테이지 클리어 - 월드 탐험으로 왕국 경험치를 획득하여 왕국 레벨을 높일 시 쿠키의 레벨 상한 상승 |
쿠키 왕국 건설 (SLG) |
- 풍요의 분수에서 생산한 코인, 파우더를 쿠키 승급, 스킬 레벨 상승에 활용 - 쿠키 하우스에서 제작한 '경험의 별사탕'을 쿠키에게 사용하여 쿠키 육성 - 쿠키성 미션 중 하나인 '특정 레벨 이상의 쿠키를 일정 수 이상 보유' 달성 |
- | - 클리어한 스테이지에 따라 쿠키 왕국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해금 (예. 현상 수배, 킹덤 아레나, 곰젤리 열기구 등) - 풍요의 분수에서 생산한 스태미너 젤리를 통해 스테이지 도전 - 특정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는 길이 막혀있을 경우, 뚫고 지나가는 데 필요한 '단단 도끼', '튼튼 곡괭이' 등 제작 - 쿠키성 미션 중 하나인 '특정 스테이지 클리어' 달성 |
월드 탐험 (RPG) |
- 획득 및 육성한 쿠키를 전투 유닛으로 팀에 배치하여 스테이지 클리어 - 월드 탐험으로 왕국 경험치를 획득하여 왕국 레벨을 높일 시 쿠키의 레벨 상한 상승 |
- 클리어한 스테이지에 따라 쿠키 왕국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해금 (예. 현상 수배, 킹덤 아레나, 곰젤리 열기구 등) - 풍요의 분수에서 생산한 스태미너 젤리를 통해 스테이지 도전 - 특정 스테이지까지 도달하는 길이 막혀있을 경우, 뚫고 지나가는 데 필요한 '단단 도끼', '튼튼 곡괭이' 등 제작 - 쿠키성 미션 중 하나인 '특정 스테이지 클리어' 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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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이야기하면 어떤 축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되는데 SLG나 RPG 어느 한쪽을 선호하지 않는 플레이어, 할 거리가 많은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플레이어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보유 중인 재화/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지정한 아이템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제작된 아이템을 한꺼번에 수확할 수 있는 시스템, 스태미너 젤리가 바닥날 때까지 스테이지를 반복 클리어하는 시스템, 플레이어가 멈출 때까지 다음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보강한다면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태미너 젤리 및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만, 지나친 자동화는 수동 조작으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저해할 수 있는 데다 PLC를 단축할 수 있어 위 같은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였을 가능성도 충분해보인다. 쿠키런: 킹덤이 언제쯤 앞서 나열한 장치들을 도입할지,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보다 쉽고 편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할지 궁금하다.
주요 콘텐츠: 성장
총평 섹션에서 살펴보았던 세 가지 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1. 쿠키 획득 및 성장
쿠키런: 킹덤 속 쿠키는 타 게임의 영웅에 해당하며 획득 및 육성 시 월드 탐험(PvE), 킹덤 아레나(PvP)의 전투 유닛으로 활용 가능하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 궤를 같이하지만, 독특한 부분이 있다면 영입한 쿠키를 쿠키 왕국(SLG)의 생산 유닛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달리 표현하면 쿠키런: 킹덤은 보유 중인 쿠키가 다양하지 않은 경우, 모든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기기 힘든 구조를 취하고 있다.
1) 뽑기
쿠키를 획득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 하드 커런시인 '크리스탈'을 지불하여 마녀의 오븐 속 쿠키 또는 영혼석을 뽑는다.
- 쿠키: 즉시 전투 또는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 유닛.
- 등급: 커먼, 레어, 에픽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있으며 희귀도가 높을 수록 능력치가 빼어나고 효율적인 스킬을 사용한다.
- 속성: 쿠키는 능력치, 스킬, 배치할 수 있는 위치 등에 따라 다음처럼 구분 가능하다. 적은 수의 쿠키와 펫만 집중 성장시켜도 일정 수준의 성적을 보장받을 수 있던 전작과 달리, 쿠키런: 킹덤 스테이지를 원활하게 클리어하려면 여러 속성의 쿠키를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하므로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획득과 육성을 반복하게 된다.
- 방어형: 전방(1열) 유닛. 적을 도발하거나 일정 시간 디버프를 이겨내는 등 든든하게 아군을 보호하는 근거리 캐릭터.
- 돌격형: 전방(1열) 유닛. 적에게 돌진하여 피해를 입히는 등 저돌적인 공격을 퍼붓는 근거리 캐릭터.
- 침투형: 중앙(2열) 유닛. 적진 중앙을 순식간에 파고들어 전열을 무너뜨리는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근원거리 캐릭터.
- 폭발형: 중앙(2열) 유닛. 주변에 대미지 또는 지속이고 해로운 효과를 입히는 등 광범위한 공격을 펼치는 근원거리 캐릭터.
- 마법형: 중앙(2열) 유닛. 넓은 범위에 피해를 입히거나 적을 끌어당기는 등 독특한 공격을 구사하는 근원거리 캐릭터.
- 사격형: 후방(3열) 유닛. 먼 곳에 떨어진 적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원거리 캐릭터.
- 지원형: 후방(3열) 유닛. 아군의 공격력, 방어력, 치명타 확률을 높여주는 등 각종 버프를 구사하는 보조 캐릭터.
- 회복형: 후방(3열) 유닛.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보호막을 만드는 등 보필에 특화되어 있는 보조 캐릭터.
- 영혼석: 쿠키를 만들기 위한 재료. 동일한 영혼석 20개를 모을 시, 쿠키 1개와 교환할 수 있다.
2) 성장
다양한 방법으로 쿠키를 더욱 강인하게 육성한다.
- 레벨: 월드 탐험, 탐사(곰젤리 열기구 탑승), 경험의 별사탕 사용 등을 통해 쿠키 경험치를 쌓는다. 쿠키 경험치가 일정량에 도달할 시, 쿠키의 레벨이 높아지며 전반적인 능력치가 상승한다. 쿠키의 레벨은 왕국 레벨(계정 레벨)을 초과할 수 없다.
- 승급: 쿠키와 동일한 영혼석을 사용하여 등급을 높인다. 승급 시, 쿠키 하단의 별이 늘어나며 능력치가 상향 조정된다.
- 스킬 레벨: 소프트 커런시인 '코인', 요일 던전에 해당하는 현상 수배 클리어 시 획득 가능한 속성 별 '파우더'를 이용하여 스킬 계수를 높인다. 스킬의 레벨은 쿠키의 레벨을 초과할 수 없다.
3) 토핑
쿠키가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장비. 2-9 스테이지 클리어 시 하나의 토핑을 끼울 수 있으며 이후 쿠키의 레벨이 5의 배수에 도달할 때마다 토핑 슬롯이 한 개씩 해금되는 형태. 최대 5개까지 착용 가능하다.
- 획득: 스테이지 클리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풍요의 분수대 보상으로도 등장한다.
- 등급: 희귀도에 따라 커먼, 레어, 에픽으로 나뉜다.
- 강화: 코인, 토핑 조각을 이용해 토핑의 능력치를 끌어올린다. 커먼은 +6, 레어는 +9, 에픽은 +12까지 강화 가능하다. 강화가 확률적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실패 시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데다 토핑이 파괴될 위험도 없다는 점에서 소위 '착한' 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토핑 해제 시 골드가 사용되고 토핑의 강화 수치가 높을수록 더욱 많은 코인이 소모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일부 확인하였다. 그러나 몇몇 게임이 지속적인 파밍과 강화를 유발하고자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하려면 기존에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을 파괴해야 하는 식으로 장비 시스템을 디자인한 것에 비해 상당히 플레이어 친화적이라 하겠다.
- 분해: 사용하지 않는 토핑을 분해해 토핑 조각을 얻는다. 분해하는 토핑의 등급이 높일 수록 많은 토핑 조각을 획득할 수 있다.
- 세트 효과: 같은 토핑을 여러 개 착용할 시, 세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4) 보물
쿠키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플레이하였던 분들께는 익숙할 아이템. 2-13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장착 시 팀 전체에 유용한 효과가 부여된다. 최대 3개까지 착용 가능하다.
- 획득: 현재는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다.
- 등급: 토핑과 마찬가지로 희귀도에 따라 커먼, 레어, 에픽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강화: 이미 획득한 보물을 다시 뽑을 시, 보물 조각이 모인다. 보물 조각이 일정량 모이면 보물을 강화할 수 있다.
2. 쿠키 왕국 건설
쿠키성 레벨에 맞춰 영토를 넓히며 다채로운 설치물을 세워 환경 점수를 얻는다. 설치물은 쿠키 왕국에 개성과 아름다움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쿠키의 성장, 월드 탐험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1) 기능성 건물
게임을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성되는 건물.
- 쿠키성: 스테이지 클리어, 쿠키 레벨 달성, 소원 나무 납품 등 특정 조건 만족 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물. 쿠키성의 레벨이 높아지면 영토를 넓힐 수 있다. 또한, 건설할 수 있는 설치물이 다양해지며 이미 배치한 설치물의 최대 레벨을 높일 수도 있다.
- 소원 나무: 쿠키 왕국에 거주 중인 쿠키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건네주고 왕국 경험치, 코인을 얻는 건물. 하루에 납품을 일정 횟수 이상 완수할 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반복 수행할 수 있는 일일 미션이라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 곰젤리 열기구: 끝까지 클리어한 월드에 쿠키를 보내 월드 경험치, 쿠키 경험치, 토핑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건물. 타 게임의 탐색, 파견, 광산 등과 유사한 콘텐츠.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게임의 탐색, 파견, 광산 등은 쓸모가 많지 않은 캐릭터를 사용 및 육성하기 위한 장치이기에 해당 콘텐츠에 활용 중인 캐릭터를 다른 콘텐츠에서 이용할 수 없는데 곰젤리 열기구에 태워 보낸 쿠키는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곰젤리 기차: 소원 나무처럼 특정 아이템을 가져다주어 보상을 얻는 건물. 소원 나무와 달리 보상을 즉각 수령할 수 없지만, 더욱 가치 있는 아이템을 받는다.
2) 생산 시설
플레이어가 코인을 지불하고 설치해야 하는 건물. 일정 주기로 경험의 별사탕을 만들어내는 '쿠키 하우스', 재료 아이템인 각설탕 조각을 생산하는 '각설탕 채석장', 영토 내 나무를 베어 내거나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단단 도끼 등을 제작하는 '나무꾼의 집'을 예로 들 수 있다.
3) 장식 요소
크리스탈, 코인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있는 건물 또는 장식품.
- 랜드마크: 설치 시 '생산물의 생산 시간 감소' 같은 SLG 측면의 혜택뿐 아니라, '치명타 확률 증가' 등의 RPG 관련 패시브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건물. 건설 시 다량의 코인, 크리스탈을 필요로 한다.
- 쿠키데코: 특정 쿠키를 근처에 끌어다 놓으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설치물. 랜드마크보다 싸지만, 저렴하진 않은 편으로 배치 시 다량의 환경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기타: 특별한 기능 없이 쿠키 왕국을 꾸미는 데 쓰이는 설치물.
3. 월드 탐험
여러 스테이지로 구성된 월드를 탐험하여 오래전 자취를 감춘 쿠키 문명의 비밀, 쿠키 왕국에 드리운 그림자를 파헤친다.
1) 월드
쿠키런: 킹덤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공간. 에피소드의 성격에 따라 초원, 숲, 사막, 신전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졌다.
이런 게임에서는 한 번 스쳐간 월드를 다시 찾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쿠키런: 킹덤은 쿠키 별 일화를 살펴볼 때 초중반 월드에 방문하도록 해두었다. 여러 쿠키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어필하면서도 공들여 만든 스테이지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 스테이지
- 일반: 스태미너 젤리를 소모하여 입장할 수 있는 스테이지. 입장과 동시에 쿠키들이 앞으로 달려 나가며 쿨타임에 맞춰 스킬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쿠키가 건강한 상태로 클리어하면 별 세 개를 획득한다. 쿠키가 쓰러질 때마다 별이 하나씩 차감되는 방식. 월드 별로 모은 별의 수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스페셜: 재화 소모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스테이지. 이야기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주면서도 플레이어가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소.
- 장애물: 무너진 다리, 쓰러진 기둥처럼 곧장 다음 스테이지에 진입할 수 없도록 막는 것. 쿠키 왕국에서 단단 도끼, 튼튼 곡괭이 등을 제작하여 제거해야 한다. SLG와 RPG를 이어주는 요소.
- 보물 상자: 스테이지 사이에 간헐적으로 놓여있는 것. 월드 내 모든 횃불을 켜거나 수상한 둔덕을 조사하는 등 특정 행동을 수행하여야 발견할 수 있는 보물 상자도 있다. 개봉 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부연 콘텐츠: 경쟁
여러 게임은 경쟁 콘텐츠를 전투/생활, 동기/비동기, 개인/집단(길드) 등으로 세분화하여 그 몸집을 키운다. 예를 들어 [▶ 세븐나이츠2 - 콘텐츠 리뷰]에서 살펴본 것처럼 세븐나이츠2는 PvP 콘텐츠를 일반전, 경쟁전으로 나누었고 [▶ 마술양품점 - 콘텐츠 리뷰]에서 다루었던 마술양품점은 출시 시부터 의뢰, 탐험, 전문술사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플레이어들을 겨루게 하였다.
게임들이 이토록 경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플레이어에게 수집, 성장의 목표 및 동기를 부여하여 더욱 많은 시간과 깊은 애정을 쏟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보다 많은 이와 큰 즐거움을 나눈다는 사명을 이룸과 동시에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과금원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
그런데 쿠키런: 킹덤은 이상하리만치 경쟁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RPG 스타일 각축전보다 소셜 게임의 협동을 지향하는 것인지 아직 경쟁 분야에 시동을 걸지 않은 것인진 알 수 없지만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을 듯.
1. 킹덤 아레나
다른 플레이어와 겨룰 수 있는 비동기 PvP 콘텐츠. 약 1개월 단위 시즌제로 운용된다.
1) 대전
- 공격: 상대를 지목한 후, 공격팀을 꾸리고 아레나 입장권을 사용해 전투에 돌입한다. 승리 시 트로피, 승리 메달을 받으며 패배하면 트로피가 차감된다.
- 방어: 미리 방어팀을 설정하여두면 다른 플레이어가 나를 공격한다. 방어 성공 시 트로피를 획득한다.
- 복수: 방어에 실패한 경우, 나를 공격한 플레이어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복수 시도 시 아레나 입장권이 차감되며 승리하면 트로피, 승리 메달을 얻는다.
2) 랭킹
- 리그: 시즌 동안 획득한 트로피의 수에 따라 매겨지는 등급. 브론즈, 실버, 골드, 크리스탈, 다이아몬드, 마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 티어: 리그를 2~5개로 쪼개어둔 것.
- 보상
- 티어 보상: 트로피를 모아 새로운 티어에 진입하면 주어지는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크리스탈.
- 일일 보상: 티어에 따라 매일 지급되는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승리 메달.
- 시즌 보상: 시즌이 끝날 때, 티어에 맞춰 지급되는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크리스탈, 승리 메달.
- 메달 상점: 승리 메달과 여러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상점. 영혼석, 파우더, 토핑, 가속권, 경험의 별사탕 등이 랜덤하게 출현하며 일정 간격을 두고 갱신된다. 재입고 대기 시간은 크리스탈, 가속권을 이용하여 건너뛸 수 있다.
- 참여 보상: 시즌 내 1회 이상 킹덤 아레나를 이용할 시 주어지는 한정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용감한 쿠키가 그려진 프로필 사진.
- 순위 보상: 시즌 기록이 상위 500등 이내일 경우 받을 수 있는 한정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용감한 쿠키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프로필 사진. 참여 보상과 다른 점은 외견뿐이며 특별한 능력치가 부여되어 있진 않은 모양이다.
- 특별 보상: 마스터 리그에 진입하면 획득할 수 있는 한정 보상. 용감한 시즌1 기준 '푸른붉은용 조각상'. 쿠키 왕국에 설치할 수 있는 기념물로 보이나 크기, 효과, 환경 점수 등 구체적인 스펙은 밝혀지지 않았다. 랭커에게 만족을 주면서도 다른 플레이어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선을 잡기 위해 세부 수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일 수 있으나, 해당 설치물 배치 시 어떤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소개해준다면 더 큰 유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담으로 푸른붉은용은 전작 속 '용과 드래곤 쿠키'의 또다른 모습이다. 과거 푸른붉은용은 쿠키 왕국을 침공하였고 그 과정에서 왕족인 공주맛 쿠키, 정글전사 쿠키가 생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용사맛 쿠키는 왕명을 받고 푸른붉은용에 맞서 꼬리를 베어내는 데 성공한다. 용과 드래곤 쿠키는 개성 있는 외모, 이야기에서의 비중, 뛰어난 성능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 아니 팔방미쿠키다. 2019 올해의 쿠키 인기투표에서 1위를 거머쥐었을 정도. 그런 용과 드래곤 쿠키를 모티브로 한 설치물이라니 전작 팬이라면 가슴이 두근거릴 수밖에 없는 보상.
2. 길드 토벌전
업데이트 예정 항목이다.
한편, 최근 여러 게임이 "게임은 잘 만들었지만, 지나친 과금 유도 때문에 거부감을 느꼈다."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쿠키런: 킹덤은 플레이하는 동안 부담 없이 적은 금액을 여러 번 사용하였다는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쿠키런: 킹덤이 어떻게 이런 호의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는지 다음 편에서 다루어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