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팩맨',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타노스' 등으로 불리는 밥 아이거와 인수합병의 역사. 그는 양질의 콘텐츠, 혁신적인 기술이야말로 침체기에 빠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구제할 수 있다고 믿었고 관련 영역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회사에 주목했다.
개요
저자 ㅣ 로버트 앨런 밥 아이거
출판사 ㅣ 쌤앤파커스
출간일 ㅣ 2020/05/04(월)
후기 ㅣ ★★★★ (08.0/10.0)
총평
할리우드판 월마트를 만들어낸 희대의 협상가, 밥 아이거가 들려주는 디즈니 제국의 야사(野史).
제목만 보면 디즈니의 특별한 전략을 다룬 서적 같지만, 자전적 성향이 짙다. 평범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방송국 막내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저자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수장으로 거듭나고 굴지의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여 황금기를 맞이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 따라서 독창적인 서비스의 기원, 사례,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싶은 이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반면, 요원하게만 느껴지는 유명 인사의 인간적 고뇌나 통찰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강력 추천. 저자가 웬만한 소설 속 주인공보다 굴곡진 삶을 살아왔기에 여러 내용을 지루함 없이 훑어 내릴 수 있는 데다 자신의 감상을 꽤나 솔직하게 고백해 공감 가는 바가 많았다. 스티브 잡스, 조지 루카스 등 널리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 틈틈이 등장하여 흥미를 더하는 것은 덤.
다만, 올랜도 디즈니 월드 인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디즈니스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에서 악어에 의해 사망한 소년의 이야기를 업무 중 마주한 역경의 예로 든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저자 이상의 충격을 받은 피해자, 유족의 상처를 들출 수 있기 때문. 이외에도 실존 인물 및 에피소드 대한 저자의 평이 가감 없이 드러나다 보니 다소 부정적으로 그려진 사람과 그의 생각을 지지하는 이들은 책을 읽는 동안 약간 불편할 지지도.
문장 수집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물어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인정을 하되, 사과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을 가능한 한 빨리 익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은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가장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저자가 과거 새로운 직무에 뛰어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기록한 내용.
많은 독자는 디즈니의 헤리티지와 저자의 리더십이 궁금했을 것이다. 위 문장은 그가 디즈니에 몸담기 전 등장했기 때문에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만은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느낌을 주었고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와 닿았다.
저자는 ABC(American Broadcasting Company, 미국방송공사) 스포츠에서 승진을 거듭하다 마침내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맡게 되었고 설렘,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했다. 해외를 밥 먹듯 드나들며 눈이 튀어나올 만큼 비싼 차를 아무렇지 않게 몰던 당시의 그와 나를 비교하는 게 스스로도 우습지만, 나는 위 문장을 읽으며 내 상황을 떠올렸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게임을 운영해왔다. 고객센터에서 플레이어가 보내온 문의에 답을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정확한 답변을 보내기 위해 툴에서 플레이어의 게임 기록을 확인하고 때로는 지급되지 않은 아이템 등을 발송해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그 경험을 살려 다른 게임의 툴을 기초부터 설계하기도 했고.
이러한 1:1 커뮤니케이션도 더할 나위 없이 보람찼지만, 가장 재미있던 것은 한 번에 여러 플레이어와 만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공식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게임에 관한 소식을 알리거나 그림, 영상 등으로 플레이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일은 매번 색다른 기쁨을 주었다. 플레이어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업데이트 등을 안내할 때면 절로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기분이 상할만한 상황에서도 응원의 말이나 따끔한 조언을 들려주는 플레이어들을 보고 있노라면 뭐라도 하나 더 해내야겠다 싶었다. 이런 마음이 조금이나마 닿았는지 회사로 선물과 손편지를 보내주신 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을 때 다른 게임을 맡게 되면 꼭 알려달라며 쭉 함께하자는 분도 계셨다.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여러 번 받은 만큼 나는 운영자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어쩌면 이게 평생의 업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욕심이 생기더라.
게임 운영자는 때때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실상은 전혀 다르다. 대개 이미 기획, 사업 단에서 확정된 내용을 보기 좋게 정리해 전달하는 집행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또 가장 플레이어와 가까운 곳에 있는 만큼 그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지만, 그게 실제로 반영 및 구현되는 데에는 힘을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는 이러한 한계를 타파하고 고마운 분들께 더 나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군 변경을 떠올렸다. 플레이어와 멀어지는 건 아쉽지만, 한 발 떨어진 곳에서 게임을 더욱 넓게 바라보며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포지션을 갈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운영 커리어를 매듭 짓기 전 하고 싶었던 것을 원없이 해보았고 최근 작은 노력과 정말이지 과분한 행운 덕분에 유료화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직무의 성격이 크게 달랐기에 경력을 모두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나는 업계 유경험자인 데다 일을 곧잘 한다는 평도 꾸준히 들어왔기 때문에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그 가련한 믿음은 실무를 접하자마자 박살나버렸다.
예컨대 각종 수치의 사전적 의미는 곧잘 파악하고 있었으나, 그게 실제로 무얼 의미하는지 (가령 특정 수치가 급락하면 어떤 시점에 무슨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지금도 분간하기 어렵다. 운영을 할 땐 이미 만들어진 아이템을 지급하거나 회수하면 되었는데 처음부터 내가 아이템을 고안하고 관련 옵션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정하여 발주하는 건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아울러 플레이어의 민심에 온 힘을 쏟던 과거와 달리 플레이어의 의중은 물론이고 기획, 개발, 아트, 웹, 마케팅 담당자와의 관계도 소홀히 해선 안 됐으며 미묘한 유기적 작용 사이에서 꽤나 눈치를 봐야 했다.
나를 기꺼이 믿고 품어주신 분들께 면목이 없어서, 말단 사원을 향한 가시 돋친 말과 업신 여김에 분해서, 스스로의 아둔함에 좌절해서 울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뇌리에 박힌 게 저 문장이다.
나는 그간 내 경력을 무기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다른 환경에서 습득한 어설픈 지식은 때때로 독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쓸데없이 아는 척하며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두 번 묻지 않도록 철저하게 습득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또 나는 상대방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그래서 메일 한 통을 보낼 때에도 상대가 오해할 만한 내용이 없을지 고민 또 고민한다. 이런 성향 덕택에 나는 예의 바르고 따뜻한 사람,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곤 했으며 인사이동 또는 이직 후에도 많은 분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꼭 좋지만은 않은 게 내 입장에서 고르고 고른 말이 상대에게 달갑지 않을 수 있고 내가 기대한 호의적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 일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갑자기 물어온 내용에 시간을 내어 성심성의껏 답했는데 '그런데요.', '어쩌라고요.' 등 냉소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처음에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무례함이 당혹스러웠고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현재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신선한 충격이지만…… 🥺 혹시 내가 실수한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며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고개를 숙이거나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매출에 관여하는 입장에서 자신을 불필요하게 낮춰 신뢰를 깎아먹는 게 업무 상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정신 건강에 대단히 해롭기 때문이다. 나아가 불안감은 실수를 부르며 밝고 적극적인 자세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주기도 하니까.
키워드 및 코멘트
01. 낙관주의
훌륭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낙관주의, 즉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실용적인 열정'이다. 어려운 선택과 기대 이하의 결과에 직면하더라도 낙관적인 지도자는 비관론에 굴복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들은 비관론자에게서 동기를 부여받거나 활력을 얻지 못한다.
저자가 루카스 필름 인수 후, 첫 번째 스타워즈 영화를 만들 때에도 언급되었던 내용. 저자는 단지 좋은 작품, 흥행 성공만을 요구하며 부담감을 안겨주기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돕는 협력자가 되려 했다. 자신의 불안, 초조를 표출하여 불필요한 압박을 가해봐야 득이 되지 않기 때문.
02. 용기
리스크를 감수하려면 용기라는 굳건한 토대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방해꾼들이 속출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리스크 감수와 혁신은 필수적이다. 진정한 혁신은 오직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나온다.
저자가 픽사를 인수할 때, 이사회는 막대한 비용과 스티브 잡스의 완고함에 지레 손사래를 쳤다. 그때, 저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문 '경기장 안에 있는 사람'을 떠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강자가 휘청거리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는지 지적하는 사람도 아니다. 영광은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된 채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는 자의 몫이다."
03. 명확한 초점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전략이나 문제, 또는 프로젝트에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할당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자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자가 디즈니의 CEO가 되기 직전, 정치 컨설턴트이자 브랜드 매니저인 스콧 밀러가 찾아왔다. 당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전임자 마이클 다만 아이스너를 탓하지 않으면서도 이사진에게 장밋빛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스콧은 저자에게 지나간 시간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갈지 집중해야 한다며 반군의 수장처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라 일렀다. 더불어 그 계획은 단 하나의 명확한 생각에 근거해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사실 저자는 디즈니의 도약을 위한 대여섯 가지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스콧의 말처럼 목록이 길어지면 각 안건의 중요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스콧의 조언은 저자가 당면한 쟁점을 처리하는 데 급급하여 무엇이 중요한지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였고 비전에 영감과 명확성을 더할 수 있었다.
이렇듯 우선사항을 명료하게 제시하면 시간, 에너지, 자본을 절약할 수 있고 관계자 입장에서는 집중할 곳이 명확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 비효율과 불만, 사기 저하를 방지하는 데 꼭 필요한 액션.
참고로 저자가 고심 끝에 선정한 디즈니의 세 가지 방향성은 고품질의 콘텐츠 창출, 과감한 신기술 수용,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모였다.
04. 결단력
아무리 어려운 결정이라도 시의 적절하게 내려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는 결정이란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리더는 견해의 다양성을 장려하되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리더가 늘 우유부단하면 효율과 생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조직의 사기도 크게 저하된다.
05. 호기심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은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하고 시장과 그 변화하는 역학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혁신의 길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인터넷의 태동기, 디즈니는 공유에 대단히 보수적이었다. 자칫 저작물에 관한 권리를 침해당할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자는 그 시기를 겪었음에도 열린 마음으로 OTT(Over the Top, 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에 도전했다. 그 결과 탄생한 디즈니+는 7,500편 이상의 TV 시리즈, 500편 이상의 영화, 오리지널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사고에 구애받지 않는 도전이 문샷*을 이루어낸다.
한편, 디즈니+와 맞서고 있는 넷플릭스의 최고 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디즈니+ 출범 당시 경쟁사의 출연은 염려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수면 시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치도록 보고 싶은 영화는 밤을 새워서라도 보기 때문에 그만큼 매력적인 콘텐츠를 적절한 대상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는 것. 대개 관찰 및 경쟁은 동일 산업군 내에서 이루어지곤 하는데 남다른 식견을 쌓으려면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달 탐사선을 발사하는 것. 혁신적인 사고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실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06. 공정성
사람들을 공정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태도가 겸비되어야 진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공감능력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태도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했다면 그에게는 마땅히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면 두려움과 불안감이 조장되고 불안은 의사소통과 혁신을 방해한다.
07. 사려 깊은
사려 깊은 태도는 훌륭한 리더십 자질이지만,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려 깊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지식과 정보를 수월하게 얻고 의견을 제시할 때 더욱 신뢰받는다. 또한 좀 더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사려 깊은 태도를 가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무언가를 주장할 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견해를 개발하고 숙고해 다듬는 것이다.
08. 진정성
항상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상황에 임해야 한다. 진실과 진정성은 존중과 신뢰를 낳는다.
09. 완벽주의
무언가가 '웬만큼 좋다'라고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에 걸맞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당신이 무언가를 만드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그것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보고 또 봐도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있을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세세한 것까지 물고 늘어지면 시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언제나 최고를 추구하였던 룬 얼리지나 마이클 다만 아이스너가 한때 훌륭한 업적을 세웠지만, 자만심과 크고 작은 실수로 곤혹을 겪거나 마이크로 매니징 때문에 동료들에게 원성을 샀던 것처럼.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완전무결한 결과를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스스로 흡족할 수 있을 만한 작업물을 만들라는 것이리라.
10. 고결함
회사의 성공은 크고 작은 모든 사안에 대해 높은 수준의 윤리적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어떤 업무든 그것을 수행하는 방식이 다른 모든 것을 수행하는 방식과 똑같아야 한다.
끝으로 저자는 ABC의 말단 스태프로 일하던 시절 이른 새벽에 일어나 누구보다 먼저 그날의 방송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 습관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에 임하든 일관성 있고 부지런한 태도가 그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루아침에 저자 같은 생활 습관을 만들긴 어렵겠지만, 이번 주말에는 언젠가부터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고 있는 데이터 분석 문제집을 들여다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