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Refinery의 [▶Why Time Princess: Dress Up’s Innovative Approach to Customization Games Works]을 발번역했다 👣 원문이 궁금하다면 바로가기를 눌러주시길!
타임 프린세스는 IGG에서 출시한 커스터마이징 게임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참여형 스토리텔링이 무척 잘 어우러져있다.
에디터 노트: 이 게임은 관련 데이터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 GameRefinery Service]에서 분석한 바 있다.
타임 프린세스의 스토리는 주인공인 플레이어가 어머니의 오래된 마법책을 발견하고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면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이 문을 통해 마법 램프, 고담 회고록, 백조의 호수 등 여러 이야기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스토리는 컷씬 없이 대화로만 구성되어있다.* 프리미엄 재화를 사용하면 대화에 목소리가 입혀져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
* 이 아티클은 2021년 4월 작성되었다. 번역 시점인 2021년 9월, 타프에는 다채로운 컷씬이 존재하며 컷씬 공유 보상도 마련되어 있다. 아티클 작성 시점 이후 컷씬 및 관련 시스템이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인다. 컷씬을 비롯한 타프 내 수집 요소에 관한 내용은 [▶ [게임 리뷰] 타임 프린세스 - 콘텐츠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코어 루프는 다음과 같다:
이 게임의 주된 목표는 의상을 모으고 의상 점수를 높이는 것이다. 의상 점수는 여러 의상을 수집 및 제작하여 높일 수 있고 다양한 펫을 입양해 가산점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존 의상을 수선하고 새로운 의상을 만들며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한 재료를 획득하는 일이다.
이 게임의 목표는 많은 RPG와 흡사하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는 동안 여러 의상 세트를 모으게 되고 해당 세트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플레이어는 의상 세트를 적절하게 활용해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의상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만약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하면 이런 사단이 발생한다:
이제 펫에 대해 살펴보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펫을 탐험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탐험을 떠난 펫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유용한 아이템을 가지고 돌아온다. (많은 RPG에서 만나볼 수 있는 탐색 기능과 동일하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펫을 데이트시켜 더 많은 펫을 입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교배'에 해당하며 플레이어는 고양이계의 중매쟁이라 할 수 있다.
아, 물론 실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펫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펫이 행복해지려면 특정 아이템이 필요하며 행복해진 펫은 플레이어의 의상 점수를 높여준다. 의상 점수는 챕터를 클리어하기 위해 필요하므로 최대한 많은 의상 점수를 얻는 게 중요하다.
타임 프린세스 속 광고들
이 게임에는 시청 시 소소한 보너스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보상형 광고가 있지만, 미니 게임 '나는 양탄자'에도 흥미로운 요소가 심어져 있다. 나는 양탄자는 하이퍼 캐주얼 탭 게임*인데 광고를 보면 소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손가락 한 개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나는 양탄자에서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양탄자가 위로 움직이고 손가락을 떼면 아래로 이동한다. 게임의 목표는 양탄자를 적절하게 조종해 최대한 많은 별을 획득하는 것. 트랙을 끝까지 완주하면 게임이 종료되며 주행 도중 장애물과 충돌해도 강제 종료된다.
** 양탄자가 장애물과 부딪혔을 때, 광고를 시청하면 충돌 직전 시점부터 게임을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과 화면(장애물 충돌 시, 트랙 완주 시 노출)에서 광고를 보면 보너스 점수가 지급되기도 한다. 나는 양탄자에서 기록한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되면 개인별 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해당 보상을 받기 위해 광고를 보려 할 수 있다. 또 이벤트 기간 내 쌓은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랭킹 보상도 주어지기 때문에 상위권으로 갈수록 광고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
타임 프린세스의 수익화 시스템
이 게임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과 특정 시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St. Patrick's Sale*에서는 매일 새로운 상품을 접할 수 있으며 일부는 무료, 일부는 현금, 일부는 프리미엄 재화로 구매 가능하다.
* 상점의 이름, 상품은 시즈널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듯하다. 이 아티클이 작성된 때는 성 파트리치오 축일(Saint Patrick's Day)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당시 상점의 이름은 'St. Patrick's Sale'이었으며 스페셜 상품으로 가톨릭풍 의상을 제공하였다. 지금은 한국의 추석, 중국의 중추절에 해당하기 때문에 '초보 시인 스페셜'이라는 상점이 열려있다. 초보 시인 스페셜 상점에서는 재화, 재료 아이템과 더불어 명나라 복식의 일종인 직철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의상을 선보이는 중이다.
"평범한" 구독형 상품인 파븐 패스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건 아래 스크린샷 속 배틀 패스 플랜, VIP 시스템, 돼지 저금통처럼 동종 장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모션들이다. 게임 속 의상 획득, 펫 입양, 유물 업그레이드 같은 제작 및 수집 콘텐츠는 이 프로모션들과 꽤 매끄럽게 맞물려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가챠(뽑기)가 있다. 타임 프린세스에는 몇 가지 종류의 가챠가 마련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는 가챠를 통해 더 나은 의상 점수를 기록하는 데 필요한 유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진귀한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또 플레이어는 원하는 스토리를 지정해 가챠 보상을 변경할 수도 있다.*
* 플레이어가 '마리 왕비'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의상을 얻고자 한다면 마리 왕비 스토리를 지정하고 뽑기에 도전하면 된다. 뽑기 결과물은 마리 왕비와 관련된 의상, 보상으로 한정된다.
타임 프린세스의 PvP 시스템
이 게임에는 비동기식 PvP가 있다. PvP에 참여하려면 지정된 태그(스타일)에 해당하는 의상을 착용하는 게 좋다. 의상을 입은 뒤, 플레이어는 '보드'에 입장할 수 있으며 주사위를 던져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후 다른 플레이어와 의상 점수로 겨뤄 승리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칸이 PvP로만 이루어져 있는 건 아니고 '두 칸 뒤로 이동', '무조건 승리' 같은 모노폴리 식 타일도 있다. 만약 주사위를 모두 사용했다면 프리미엄 재화로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결론
타임 프린세스는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게임이고 동시에 여러 가지 "고유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IGG는 이러한 항목들이 게임에 꼭 들어맞도록 해두었다. 타임 프린세스는 다채로운 스토리, 시각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게임이다.
시장에서 타임 프린세스가 차별화를 꿰할 수 있었던 것은 커스터마이징, 참여형 스토리, RPG식 수집/업그레이드 메커니즘이 조합된 "하이브리드" 전략 덕분인데 이러한 게임의 특성은 모객, 수익화 측면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 일전에 좋은 스토리텔링이 깊은 몰입감, 뛰어난 게임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게 바로 타임 프린세스의 개발자들이 커스터마이징, 대화로 이루어진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이유이며 이는 예상대로 잘 작동 중이다. 스토리텔링 트렌드에 대해 더욱 상세히 쓰여있는 기사 목록은 이 글 끝에 첨부하겠다.
일반적으로 서구권 시장의 라이프 스타일 장르 게임들은 타임 프린세스와 달리, RPG식 의상 수집 및 업그레이드 메커니즘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타임 프린세스의 수익화 방식 역시 다른 라이프 스타일 게임들과 상당히 다르다. 타임 프린세스는 미드 코어 게임처럼 가챠, 배틀 패스, VIP 시스템, 돼지 저금통같은 독특한 수익 창출 매커니즘을 결합한 바 있다. 이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 시장 탐색 도구]를 활용해 미국 시장의 커스터마이징, 참여형 스토리텔링 게임이 어떻게 서비스되고 있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의 영향력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번역 후기
타임 프린세스(이하 '탐프') 리뷰 속편을 작성하던 도중 발견한 아티클. 게임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였으나,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긴 어려워 다소 아쉬웠다. 물론 내가 탐프를 한 번도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신선한 글이라고 여겼을 테지만 😅
다만 이역만리 타지에 거주하는 사람도 나와 똑같은 게임을 즐기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점은 새삼 신기했다. 사는 곳, 이용하는 언어, 경험한 문화가 판이하게 다르더라도 동일한 재미를 접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많은 사람을 단단하게 묶어주는 것이야말로 게임의 힘이자 지향점이 아닐까.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