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리뷰

[게임 리뷰] 가디언 테일즈 - 과금 모델편

by PARK JAE 2020. 10. 19.
728x90
과금 모델 (BM)

일반적인 RPG 게임에서는 영웅과 장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영웅이 장비를 강화하고 장비는 영웅을 성장시키는 구조인 셈인데 요컨대 이런 식이다.
① 영웅이 장비를 획득한다.
② 해당 장비를 장착하여 콘텐츠에 도전한다.
③ 콘텐츠 도전 결과 획득한 재료를 사용해 장비를 강화해나가며 경험치를 얻는다.
④ 충분한 경험치를 얻었다면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 보다 강력한 장비를 수급한다.
⑤ 위 과정을 반복한다.

이와 달리 가디언 테일즈는  영웅과 장비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영웅은 영웅대로 획득 및 육성, 장비는 장비대로 수급 및 강화해야 하는 이른바 '이중 가챠'.
유료 상품에서 확률적으로 핵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경우, 결제 또는 왕성한 게임 활동이 필요하기에 플레이어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물며 이러한 과정을 영웅, 장비에서 2회 겪어야 하는 경우 부하는 더욱 심화된다.
이에 가디언 테일즈는 플레이어에게 계정 당 1회에 한해 30회 이상 소환 시 유니크 영웅, 장비 확정 지급이라는 혜택(소위 '천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웅 또는 장비를 소환할 때마다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위처럼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펴면 플레이어가 만족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영웅, 장비를 더욱 빠르게 갖추게 되어 PLC가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가디언 테일즈는 위 같은 문제에 획득은 쉽게, 성장은 다각도로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영웅, 장비를 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어떠한 작업이 필요한지는 [▶ 가디언 테일즈 - 콘텐츠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주요 재화

  • 젬: 영웅, 장비 소환에 사용하는 재화. 결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유료 젬', 게임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무료 젬'이 있다. 유료 젬 사용 시 1일 1회에 한해 100젬(정가 300젬)으로 영웅이나 장비를 소환할 수 있다. PU를 위한 서비스 또는 최초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장치 중 하나로 보인다.
  • 스태미나: 모험 콘텐츠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재화. 모험 콘텐츠에서는 영웅, 장비 성장에 필수적인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젬, 골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재화라 할 수 있다. 스태미나를 표현하기 위해 커피잔 아이콘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대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그라인더*를 사용해야 한다. 
    * 커피 원두를 분쇄하는 기계. 가디언 테일즈에서는 모험 중 획득할 수 있는 '퍼플 코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커피 그라인더 5개를 획득하면 스태미나 최대치를 1회 늘릴 수 있다.
  • 골드: 영웅 성장(각성), 장비 강화(강화, 초월, 진화)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재화. '카마존'으로 불리는 상점에서 매일 1회 2,000골드를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만약 무료 골드를 받아가지 않았다면 상점에 레드 닷이 표시된다. 플레이어는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레드 닷을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는데 무료 골드 알림은 이러한 플레이어를 상점으로 유도한다. 표면적으로는 플레이어에게 소소한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지만, 상점에 진열 중인 다양한 상품을 보고 구매하게끔 하는 장치.
  • 마일리지
    • 마일리지 티켓: 영웅 또는 장비 소환 1회 당 마일리지 티켓 1개가 누적된다. 유니크 등급 영웅, 에픽 등급 전용 장비* 구매 시 사용한다.
      * 특정 영웅이 장착하면 스킬의 공격 범위나 공격력이 증가하는 등 이로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영웅도 착용 가능하다.
    • 히어로 크리스탈: 영웅 소환에서 이미 영입한 영웅이 등장했을 때 획득 가능하다. 주로 특정 영웅의 영웅 진화석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이외에도 주 10회에 한해 모험 중 획득할 수 있는 특수 교환 아이템 '스타 피스'와 교환할 수 있는데 스타 피스는 특정 속성의 무작위 영웅 진화석이 담긴 '진화석 상자'를 구매하는 데 필요하다.
    • 매직 메탈: 장비 소환 1회 당 매직 메탈 1개가 지급된다.
      • 에픽 전용 장비 박스: 사용 시 에픽 등급 전용 장비 중 하나를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는 상자. 월 1회 300매직 메탈로 구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격주 1회 900매직 메탈로 구입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상점을 들여다보게 하는 포인트 중 하나.
      • 옵션 변경 스톤: 장비의 옵션을 변경할 때 필요한 재료. 수급처 폭이 좁아 매직 메탈의 주요 하수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퍼플 코인: 모험 중 얻을 수 있는 재화. 월드 별로 획득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다. 
  • 전투 훈장: 아레나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특별한 코스튬, 에픽 등급 악세서리, 레전드 등급 장비와 교환할 수 있다.
  • 거울 조각: 균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에픽 등급 악세서리, 옵션 변경 스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병뚜껑: 카마존 랜드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히어로 크리스탈, 각성석, 강화용 망치 등 성장 재료를 구매하는 데 쓰인다.

 

[표 1] 주요 재화, 아이템 가치 추정

  원화 가치 비고
[재화] 젬 13원 1젬 300젬=3,900원
[재화] 스태미나 26원 2젬 100젬=50스태미나
[재화] 골드 0.65원 0.05젬 100젬=20,000골드
[재화] 마일리지 3,900원 300젬 30젬 뽑기 1회 시 1 누적
[재화] 매직 메탈 3,900원 300젬
[아이템] 강화용 장비 (★3) 650원 50젬 1,000골드 (일 1회)
[아이템] 노멀 장비 (★3) 2,275원 175젬 3,500 골드 (계정 당 1회)
[아이템] 유니크 장비 (★3) 11,180원 860젬 17,200 골드 (계정 당 1회)
[아이템] 에픽 장비 (★3) 1,173,250원 90,250젬 1,805,000골드 (계정 당 1회)
[아이템] 코스튬 (★3) 15,600원 1,200젬 -
[아이템] 하급 각성석 72.22원 5.56젬 1전설의 각성석=135 하급 각성석
[아이템] 중급 삭성석  108.33원  8.33젬 1전설의 각성석=90 중급 각성석
[아이템] 상급 각성석  172.78원  13.29젬 1전설의 각성석=54 상급 각성석
[아이템] 전설 각성석 9,750원 750젬 15,000골드 (주 3회)

* 장비 가격은 장비의 종류(양손검, 라이플, 활, 바구니 등)에 따라 상이하며 최저가를 기준으로 명시했다.
* 하급, 중급, 상급 각성석 가격은 각성석 던전 이용 시 획득 가능한 각성석의 비율을 임의로 산정했다.

 

2. 소환

가디언 테일즈 수익 모델의 출발점.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가볍게 즐기는 플레이어의 이목을 사로잡는 요소이자 다양한 영웅과 장비를 수집하여 지식(컬렉션) 보너스까지 챙기고자 하는 코어 플레이어에게도 소구할 수 있는 콘텐츠.

 

[표 2] 영웅 등장 확률

  등급별 영웅 등장 확률 등급 별 영웅 수 개별 영웅 등장 확률 동일 영웅 획득 시 지급되는 히어로 크리스탈
노멀 78.25% 21 3.726% 1
레어 19.00% 27 0.704% 8
유니크 2.75% 15 0.183% 50
총합 100.00% 63 - -

 

[표 3] 영웅 가치 추정

  1회 획득 시까지 소환 필요량  필요 젬 등급별 영웅 원화 가치
노멀 1.28회 384젬 4,992원
레어 5.26회 1,578젬 20,514원
유니크 36.36회 10,908젬 141,804원

 

유니크 영웅 등장 확률이 채 5.0%도 되지 않아 조금 잔혹하게 비칠 수 있지만, 여타 수집형 RPG에 비해 매우 준수한 편.
그도 그럴 것이 우수한 영웅 없이 PvP, PvE 콘텐츠를 즐기기 어려워 결제 또는 이탈하게 되는 게임의 경우, 가장 높은 등급 영웅의 등장 확률을 0.25% 정도로 설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후한 확률은 플레이어에게 희소한 영웅, 장비를 얻었다는 기쁨을 주고 그들이 게임에 정착하는 힘이 된다.
물론 생각 없이 퍼준다고 생각하면 오산.
영웅 및 장비 획득은 시작에 불과할 뿐 그 영웅과 장비를 쓸만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진화, 초월, 각성, 레벨 업 등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나아가 정점에 서려면 일련의 과정을 현존하는 모든 영웅 그리고 장비에 반복해야 하는 점을 감안한 부분.

 

3. 직과금 상품

각종 패키지의 중심에는 단연 젬이 있다.
쓸만한 영웅과 장비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이는 신규/복귀 플레이어, 지식 보너스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존 플레이어 모두에게 필요한 재화이기 때문이다.

영웅, 장비를 한층 강력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스태미나가 그 뒤를 잇는다.
서비스 초반에는 획득할 수 있는 스태미나를 제한하여 매출을 견인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되었는데 게임에 푹 빠지고 싶었던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한 반발을 샀던 모양. 최근에는 출석부, 접속 보상(푸시 선물)을 통해서도 넉넉하게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결정이었겠지만, 퍼블리셔는 스태미너로 예전 같은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서비스 초반에는 오로지 각성석 던전에서만 획득할 수 있었던 각성석이 패키지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각성석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지정된 요일에만 특정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이른바 '요일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물품이기 때문이다.
가령 내게 '공격 계열 각성석'이 필요한 경우, 월요일과 목요일에 각성석 던전을 이용해야 한다. 그 주 월요일, 목요일에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했다면 그만큼 성장이 더뎌지는 것. 각성석 상품은 이러한 공백을 메워준다. 만약 게임을 성실하게 플레이하였다면 육성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각성석은 의도적으로 획득에 제약을 둔 아이템인 만큼 판매 시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 즉, 결제를 통해 기존 영웅을 급속 성장시킬 수 있으니 플레이어를 게임에 붙잡아두기 위해 더욱 짧은 간격으로 신규 영웅을 내어놓아야 할 수 있다. '슈퍼 각성석 패키지'를 격주 4회만 구매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은 개발 마일스톤을 사수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

 

[표 4] 패키지 가치 추정

  가격 아이템 수량 원화 가치 혜택률 비고
스타터 패키지 12,000원 3,000 39,000원 77.38% 신규 플레이어에 한해 계정 당 1회
골드 20,000 13,000원
스태미나 40 1,040원
카마존의 소환 지원 패키지 37,000원 5,600 72,800원 49.18% 주 1회
한 달에 두 번!
젬 패키지
89,000원 10,800 140,400원 36.61% 격주 1회
커피 홀릭!
스태미나 패키지
12,000원 스태미나 500 13,000원 7.7% 주 2회
슈퍼 각성석 패키지* 25,000원 전설 각성석 6 58,500원 83.57% 격주 4회
상급 각성석 175 30,236.5원
중급 각성석 292 31,632.36원
하급 각성석 439 31,704.58원

*  추정 시 꿈의 각성석을 다른 계열 각성석과 동일하게 계산하였으나, 주 2회 획득 가능한 공격/방어/체력 각성석과 달리 꿈의 각성석은 주 1회 얻을 수 있어 가중치를 적용해야 할 수 있다.


4. 구독형
상품

결제 후 정해진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상품.
매출 극대화보다 생애 첫 구매, 꾸준한 게임 이용을 유도한다.
현재는 취지가 무색하게 직과금 상품보다 혜택률이 낮은 상품도 있어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표 5] 구독형 상품 가치 추정

  가격 아이템 수량 원화 가치 혜택율 비고
매일매일 소환!
구독 패키지
12,000원
(즉시 지급)
300 3,900원 72.03% -

(30일 간 매일 지급)
100 39,000원
부유성 카페
커피 구독권
19,000원 스태미나
(즉시 지급)
100 2,600원 51.29% -
스태미나
(14일 간 매일 지급)
100 36,400원

 

5. 가디언 패스

201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과금 모델. 배틀 패스, 시즌 패스 등 다양한 별칭을 지니고 있다.
특정 기간 게임을 즐기면 진척도가 쌓이고 달성한 진척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보상은 과금 없이도 획득할 수 있지만, 결제 시 더욱 많은 보상을 얻거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확률형 상품과 달리 노력 여하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가는 상품. 퍼블리셔는 플레이어가 조건 달성을 위해 꾸준히 접속해야 하므로 리텐션(Retention)*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플레이어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