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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독후감

[북 리뷰] 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by PARK JAE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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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상세
저자 전상훈, 최서연
출판사 미디어숲
출간일 2023/05/21(목)
후기 ★★★★★ (2/5)

 

들어가며


나는 2011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다. 언제 어디서나 무지막지한 통신 요금의 압박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니. 너무나 신선하고 편리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도 먹고사는 데엔 큰 지장이 없었다. 아니, 불편한 줄 몰랐다. 그게 당연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나는 챗GPT를 올 상반기에 처음 이용해 봤다. 묻는 말에 막힘 없이 대답하는 것은 물론, 썩 괜찮은 카피라이트까지 지어내는 게 꽤 인상적이었다.
어도비가 선보인 파이어플라이는 가히 혁신적이었다. 피사체와 배경을 알아서 분리하고 합성까지 척척 해내더라.
애석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365 코파일럿은 아직 써보지 못했지만 기대 그 이상이겠지.
생성형 인공 지능(이하 'AI')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겠다 싶은 건 아니다. AI의 눈부신 활약은 인간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인류의 모든 족적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저장하며 패턴화해 응용하기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확실한 건 생성형 AI 역시 스마트폰처럼 신속하고 은밀하게 일상에 스며들어 수많은 이의 삶을 뒤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길면 10년쯤 걸리지 않으려나. 그럼 그 안에 생성형 AI와 친밀해지는 게 생존에 유리하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총평


평소 테크와 거리가 아주 멀었다면 기본적인 개념, 자주 도마 위에 오르는 이슈, 관련 사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하다. 현재 AI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일을 하고 있어 한층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한 경우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 크래프톤의 자회사 팁토우게임즈는 AI로 하여금 논리 퍼즐을 제작하게 했고 🔗 엔씨소프트는 AI로 생동감 넘치는 NPC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나는 후자일 수밖에 없어 크게 신선하진 않았다.
 

문장 수집


챗GPT는 여러분이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의 일부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한 미래의 게임 체인저다. (중략) 내가 변하지 않아도 세상은 변한다는 것을 이제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웹 서핑을 하다 보면 종종 "너무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우스갯소리를 볼 수 있다. 직장 선배가 후배에게 엑셀 함수 같은 디지털 기술은 사무직에 과분하며 계산기를 통한 아날로그식 대응만으로 충분하다 충고하는 짤이 유행하며 생긴 밈이다. 그 상사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채 본인이 알고 있는 것만 최선이라 믿고 남을 가르치려 들었다는 점에서 비웃음을 샀다.
현재 대중에게 공개된 생성형 AI는 대부분 시범 운영 단계에 있지만, 제법 그럴싸한 결과물을 뽑아내고 있다. 몇 년 뒤에는 생성형 AI가 엑셀 함수처럼 당연히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도구이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핵심 요약


PART 1 미래의 삶 - 우리 삶을 전복할 챗GPT의 등장

 

AI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고도로 발전한 AI와 기술의 결합은 우리 삶의 일부로 거듭날 것이며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여겼던 영역에서까지 AI가 앞서가는 싱귤래리티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1. 주요 사례

 

접목 분야 이름 상세
로봇 소피아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취득한 로봇. 인간을 도우며 소통, 교감할 수 있는 로봇을 목표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중이며 피부 조직, 시선 처리 등 '인간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예술 달리2 인간의 고유 창작물로 여겨졌던 그림을 생성하는 AI.
자율주행 GM 크루즈 2020년 가을 캘리포니아 교통 당국에서 허용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의 대표 주자. 지난 10일에는 (알파벳의 웨이모와 더불어) 자율주행차를 통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 제공까지 허가받았다.
건설경영 네옴시티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석유가 없는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서울의 44배나 되는 사막에 5,0000억 달러를 쏟아 부어 건설 중이다. 더 라인[각주:1], 트로제나[각주:2], 옥사곤[각주:3]이라는 세 가지 섹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통신위성 스타링크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도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 빠른 속도, 오지 서비스, 짧은 딜레이가 특징. 자율주행, 건설경영,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2. 경제 구조의 변화

AI의 탄생은 기존 경제 구조의 파괴,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래는 화자가 주장하는 시나리오다.

 

  • 기존의 경제 주체 3요소
    • 가계: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경제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임금을 받는다.
    • 기업: 가계의 노동력을 통해 생산한 제품, 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익을 낸다.
    • 국가: 근로소득을 받은 가계에 세금을 징수하고 기업에서 사업소득 관련 세금을 걷어 국가 시스템을 유지한다.
  • 인공지능의 개입: AI가 단순 반복 업무 종사자를 대체하여 실업자 수가 급증한다. 가계는 소득을 상실하고 기업은 소비력 감소로 인해 수익을 상실하여 도산한다. 국가는 세금 징수에 곤란을 겪는다.
  • 기본소득제 도입: 가계의 소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본소득제를 도입한다. 기본소득제의 재원 마련을 위해 국가는 기업으로부터 AI, 자동화 객체들에 세금을 징수하고 가계에 기본소득을 분배한다. 가계는 기본소득으로 기업이 생산한 제품, 서비스를 이용한다.[각주:4]
  • 데이터 배당제 도입: 플랫폼 기업이 이용자들의 데이터(예. 인구통계학적 정보, 위치 정보, 소셜 활동 정보 등)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플랫폼 기업이 창출한 수익 일부를 이용자에게 환원하는 제도. 데이터 배당제가 도입되면 정당한 수익 분배, 허위 데이터 필터링을 위해 데이터 소유권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의 히스토리를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미래 자본주의 시스템의 결정체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PART 2 미래의 직업 - 챗GPT가 바꾸는 일자리의 미래

 

IT 솔루션 제공업체 울티마의 AI 전문가 리처드 드비어는 "향후 5년 안에 챗 GPT가 인구의 20%를 대체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흔히 AI는 인간의 단순 반복 업무 정도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AI의 주식이 데이터라는 점에서 수행한 내역을 데이터로 기록하는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도 안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1. 위기의 직업 vs. 기회의 직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점친 전도유망한 직업군은 ① 가상공간 디자이너,윤리 기술 변호사, 디지털 문화 해설가, 프리랜스 바이오 해커, 사물인터넷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우주여행 가이드, 개인 콘텐츠 제작자, 생태 복원 전략가, 지속 가능한 전력 혁신가, 인체 디자이너 총 10종이다. 화자가 추가로 덧붙인 유력 직업군은 ① 프롬프트 엔지니어, ② AI 아티스트 총 2종이다.

 

2. 직업의식의 변화

긱 경제[각주:5]의 유행은 장차 소득을 바로 현금으로 지급하는 인스턴트 급여 방식이 대두될 것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기업에 삶을 의탁하기보다, AI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생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3. 새로운 핵심 인재상 파악

미래 직무 역량의 핵심 요소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창의성: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질문력'이 필요하다.
  • 융합: 전통적 산업, 전문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분야를 넘나들며 이해, 통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트레블레이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새로운 정보, 기술을 꾸준히 학습하여 급변하는 상황에 두려움 없이 적응해야 한다.
  • 비전: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 철학을 토대로 거듭 도전해야 한다.

 

4. 생존 전략 수립

AI와 나의 능력을 어떻게 융합해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 업무 자동화: 문서 번역, 회의록 작성, 기획서 및 보고서 작성 자동화를 통해 업무 시간을 절약한다.
  • 빅데이터 분석:AI 도구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 동향 파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활용한다.
  • 예측 모델링: AI 모델을 사용해 고객의 행동, 심리를 예측하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용한다.
  • 교육 및 역량 개발: AI와의 협업에 필요한 직무 역량을 발전시킨다.
  • 광고 및 홍보 전략: 스토리, 카피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차용한다.

 

PART 3 미래의 교육 -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암기 위주의 정답 맞히기식 교육으로는 AI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 버튼만 누르면 AI가 집필까지 대신해 주는 지금, 우리는 학생들이 다른 기술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글이 맥락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문법 상 오류가 없는지, 편향된 데이터가 쓰였는지, 창의성이 충분한지 검증하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1. 주요 교과
근미래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은 아래처럼 구성되어야 한다.

 

  • 국어: AI가 자아낼 수 없는 감정, 맥락, 디테일을 표현하는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 토론, 발표 같은 상호 소통이 요긴할 것이다. 아울러 AI의 자연어 처리 기술에 대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언어 감각, AI 활용 능력이 뛰어날수록 고급 한국어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영어: 챗GPT의 데이터 약 92%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권 문화, 언어를 이해하고 영어식 사고를 갖추는 것이 AI 활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학: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수학이 실행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탐구, 토론, 발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공식 풀이와 정답 맞히기보다 수학과 삶, 철학, 비즈니스를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2. 빅 픽처 바인딩
원하는 바를 명확히 그린 뒤, 연관 키워드를 연결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면 최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검색 차수 사용한 키워드 뭉치 새롭게 도출한 키워드 상세
1차 B급 감성+숏폼+MZ세대 키치 마케팅 키치 마케팅 성공 사례
2차 B급 감성+숏폼+MZ세대+키치 마케팅 인기 급상승 영상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공략 방법
3차 B급 감성+숏폼+MZ세대+키치 마케팅+인기 급상승 영상 드라마 패러디 MZ세대가 열광한 영상의 특징 (내용, 분량)
4차 B급 감성+숏폼+MZ세대+키치 마케팅+인기 급상승 영상+드라마 패러디 전체 스토리 연결 -

 

3. 실버 디지털 교육
'교육→일은퇴'라는 삶의 공식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실버 세대에게 닥칠 수 있는 디지털 소외 현상을 완화하려 힘써야 한다. (예. 신기술 학습 장려, 디지털 기술의 단순화 등)

 

PART 4 미래의 사회 - 상상을 뛰어넘는 AI 시대 생존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된 2007년, 4차 산업혁명 붐이 일어난 2017년 모두 도전하는 자만이 살아남았다. 생존을 넘어 기회를 잡으려면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려 시도해야 한다.
한편 챗GPT 붐은 GPU에 대한 니즈를 강화했다. AI 운용에 쓰이는 슈퍼컴퓨터에 수만 개에 이르는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대만 파운드리[각주:6] TSMC의 영향력이 크게 상승했다. TSMC가 생산하는 AI용 반도체의 원천 기술은 미국이 보유 중이다. 미국과 신냉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AI 발전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렇듯 AI는 국가 간 패권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1. 저작권 공방

딥 페이크를 통한 가짜 뉴스 및 사생활 침해,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저작물 사용 등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2. 규제 방향성

해외처럼 네거티브 규제[각주:7]를 적용해 AI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우버, 타다, 에어비엔비 등 과도한 규제로 인해 한국형으로 변질·약화된 글로벌 비즈니즈를 기억하자.

 

3. 알고리즘의 권력화
구글,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서 확인된 필터버블[각주:8]이 AI까지 적용될 경우 사용자들은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이며 알고리즘의 권력에 종속될 수 있다. 인간의 사고와 판단, 의사결정에 대한 제어력을 보존할 방법이 필요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AI의 발전에 따른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1월 'AI 권리장전'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그 항목 중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차별 금지, 알고리즘 변경 사항에 대한 공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치며


아인슈타인도 뇌를 1%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둥, AI보다 인간이 암호 해독에 더욱 탁월할 것이라는 둥 틀린 내용도 있더라.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찾아보며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가 정확하였는지 검증해야 할 듯싶다.

반년 정도 구독 중인 미라클레터가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더라. 생성형 AI을 포함한 최신 테크 트렌드에 관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 👍
 

 

AI  혁명을 만드는 것은 바로 OO소스!!

참깨소스 굴소스 아닙니다.

stibee.com

 

[미라클레터]  인공지능 180년사 총정리!!!

미라클 모닝을 하는 '직장인들의 참고서' 미라클레터

stibee.com

 


 

  1. 친환경 유리 도시. 집, 직장, 공원 등을 거대한 유리 벽 안에 채워 넣어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건강, 웰빙 중심의 효율성(재생 에너지, 초지능, 초연결)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다. [본문으로]
  2.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거주민과 관광객에게 맑고 신선한 공기, 멋진 전망을 제공할 예정이며 2026년 첫 개방을 앞두고 있다. [본문으로]
  3. 해상 첨단 산업단지. 항구를 중심으로 미래 상품을 연구, 생산, 조달할 계획이다. [본문으로]
  4. 실제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이것이 실현 가능한 경제 구조인지 실험 중에 있다. 단, 이는 수급자가 수령 금액을 소비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소비를 멈추거나 저축하면 경제의 흐름이 멈추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자본 운용 전략이 상이하므로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 또 재원 마련, 일자리의 총량(기본소득 수급자>비수급자), AI로 대체되는 일자리의 질과 임금 수준(고소득 직업군<저소득 직업군) 같은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본문으로]
  5.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고용하는 경제 형태. [본문으로]
  6. 설계, 기술 개발을 배제하고 반도체 생산에 치중하는 위탁생산 전문업체. [본문으로]
  7. 금지되는 사항을 법령상 열거하고, 열거되지 않은 사항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거나 인정해 주는 법령 서술 방식. [본문으로]
  8.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이용자에 맞추어 필터링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이미 필터링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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