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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기타

[아이디어 메모] 말해보카

by PARK JAE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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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작문부터 번역까지 해주는 시대라고 해도 영어를 내려놓는 건 시기상조다.
어디라고 사정이 다르겠냐마는 내가 몸 담고 있는 업계는 해외 업체 및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꽤 빈번한 편인 데다 경쟁작, 칼럼 등이 한국어로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잦다. 따라서 번역기에만 의존하다간 뒤쳐지기 십상이다.
🔗 [북 리뷰] 챗 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의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생성형 AI는 물론 각종 도구, 언어가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영어적인'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해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영어 공부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토익, 토플은 언어보다 요령이 먼저 늘더라. 그걸 핑계 삼아 빅뱅이론과 오피스를 정주행한 나 자신……. 리스닝, 스피킹이 늘었냐고 묻는다면 "아니오. 그럴리가 있습니까?" 😂
그러던 중 SNS 광고를 통해 말해보카를 접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정리에 앞서 사용량 인증!


간단 소개


말해보카는 이름처럼 '어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영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어휘력을 측정한 뒤, 수준에 맞는 어휘, 듣기, 발음, 문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결과에 신빙성이 있는지는 몰?루

 

주요 피쳐


말해보카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설명하기에 퍽 좋은 예다. 이용자가 제시된 행동을 하면 앱이 보상을 지급한다. 이때, 보상 지급 여부 및 수량이 나와 비슷한 목표를 지닌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게 특히 재미있다.

 

1. 학습

단어, 듣기, 문법, 발음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루 배운다. 공부한 분량에 따라 학습 포인트를 획득한다.

  • 단어: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힌다. 키보드로 타이핑해서 채울 수도, 마이크에 말해서 채울 수도 있다.
  • 듣기: 문장을 듣고 주관식으로 문장을 완성하거나, 팝업 되는 단어를 차례로 선택한다.
  • 문법: 주어진 단어를 올바른 순서로 배열한다.
  • 발음: 단어를 듣고 비슷하게 발음되는 두 단어 중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선택한다.

 

2. 리그

학습 포인트를 기준으로 다른 이용자와 경쟁을 벌인다.

  • 정규 리그: 서비스 이용자 30명으로 구성된 그룹. 처음 서비스 이용 시 브론즈 리그에 배정되며 매주 학습 포인트가 상위권에 들면 보상과 함께 다음 리그(실버 → 골드 → 사파이어 → 루비 → 에메랄드 → 가넷 → 오닉스 아메시스트 → 아쿠아마린 → 마스터)로 승격되는 식. 중위권인 경우 해당 리그가 유지되며 하위권 밖으로 넘어가면 이전 리그로 강등된다. 매주 일요일 21시를 기준으로 갱신된다.
  • 친구 리그: 내가 팔로우 중인 친구가 참여 중인 정규 리그, 학습 포인트를 볼 수 있는 공간. 별도의 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연관된 특이 사항이 있다면 말해보카를 이용해 보지 않은 친구를 초대하고 함께 플레이 시 획득처가 매우 제한적인 꾸밈 요소 '짝꿍'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정도.
  • 랭킹: 학습 포인트에 따른 리그 내 등수. 실시간 갱신된다.

 

지금 열 두시 반인데 왜 접속해 계신 거예요 😱

 

3. 커스터마이징

캐릭터, 해당 캐릭터가 착용할 수 있는 꾸밈 요소를 구매한다.

  • 다이아: 말해보카에서 쓰이는 화폐. 미션을 달성하거나 리그 활동을 하며 획득할 수 있다.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더 많은 양이 지급된다.
  • 캐릭터: 순위 화면에 표시되는 나의 아바타. 독수리, 공룡, 고양이, 강아지, 토끼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을 하고 있다.
  • 꾸미기: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각종 장식.


좋았던 점


1. 이용자 행동 예측

이용자가 할 만한 실수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관한 코멘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제안하다'라는 표현을 해야 할 때, 나는 'suggest'를 사용했는데 보다 격식 있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propose'를 답하게끔 유도하는 식이다.
덕분에 허를 찔린 기분으로……. 🙄 다양한 단어, 적절한 뉘앙스, 자주 틀리는 문법(조사, 시제 등)을 익힐 수 있다.

좌측부터 또 다른 정답이 있는 화면, 다소 자연스럽지 않은 단어를 답한 화면, 자주 착각할 만한 단어를 답한 화면.

 

2. 실시간 랭킹 변경&경쟁자 상태 표시

학습 포인트가 실시간 업데이트되며 순위에 영향을 준다.
아울러 경쟁자가 현재 접속 중인지도 표시되어 "뒤처질 수 없으니 한 문장이라도 더 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3. 월 정액&부분 유료화가 결합된 BM

말해보카는 첫 가입 시 1주일 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이후부터 월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요금 플랜은 꽤 다양한 편인데 계약하는 기간이 길 수록, 함께 하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저렴해진다. 장기 결제는 ① 기본 매출을 확보하고 ② 재방문율을 높이며 ③ 로열티 있는 이용자에게 간접적으로 보상하여 충성심을 키운다. 여러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결제는 ① 이용자 풀을 늘릴 뿐 아니라 ②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통한 락 인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더불어 내가 특정 문장을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지 건 바이 건 구매를 통해 체크해 볼 수도 있다.

이 외의 과금모델은 없을까? 이용자가 설정한 학습 목적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든지(예. 목적 = 어학 시험 준비 ⇒ 광고 = 어학 시험 기출문제집 등), 한정판 캐릭터와 꾸미기가 포함되어 있는 시즌 패스라든지.

 

4. 개인 맞춤형 푸시 메시지

말해보카는 지정한 시간 공부를 독려하는 푸시 메시지를 보내준다.
그런데 단순히 "공부하실 시간입니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틀린 문장을 "그게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거야? Are you ___ that it's my fault?"처럼 보내준다. 기억이 나면 정답을 맞히고 싶어서, 기억이 나지 않으면 궁금한 마음에 접속하고 싶어지는 식.

아쉬웠던 점


1. 보상의 다양성 부족

긍정적인 행동에 대한 보상이 다이아로 일원화되어 있다. 다이아의 쓰임새는 캐릭터, 꾸미기 구매뿐. 이용자가 치장에 관심이 없거나 마음에 드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이미 모두 샀다면 보상을 통한 행동 강화가 어렵다.

2. 최신 기술 접목 부재

경쟁 앱인 스픽은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AI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한 것. 마치 전화 영어를 AI와 하는 격인데 어색한 문장이나 발음을 실시간으로 교정해 주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말해보카가 제시하는 문장이 상당히 다양하긴 하나, 새로운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내진 않기 때문에 ① 회사 입장에서는 늘 신규 문장을 업데이트해주어야 하는 이슈가 있고 ② 이용자 입장에서는 앱이 식상해지기 쉬우며 ③ 서비스가 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써먹어보자!


간추린 업데이트 내역을 알려주고 확인 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 좋아 보였다.

 

회사가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앱을 개선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부분. 이용자가 추가/보완/수정 사항을 곧장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메뉴 바로가기를 추가해 보면 어떨까? (예. '모험을 꿈꾸는 깨냥, 우주복 아이템이 추가됐어요!' 문장 일부를 하이퍼링크화하거나 문장 우측에 '꾸미기 바로가기' 버튼 삽입)


이상 내돈내산 후기 겸 메모 끝~
다음 아이디어 메모는 스픽 차례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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