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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2023년 회고, 2024년 다짐

by PARK JAE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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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2022년 회고, 2023년 다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작년 목표는 '시도'였다. 2020년 적응, 2021년 정착, 2022년 진취까지 잘 마쳤으니 2023년에는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보자는 취지였다.
지난해 새롭게 도전한 것이 없느냐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 하지만 도전을 끊임없이, 치열하게 하였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올해에는 '지속'을 키워드로 삼아봐야겠다.

  • 판매안 관리: 연초 치장성 아이템 매니징 비중을 줄이고 패키지와 배틀 패스 쪽에 조금 더 집중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업무 재분장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안 그래도 바쁘신 분께 내가 들고 있던 일을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신경을 있는 대로 썼기 때문이다. 다행히 (당연하게도) 아무 문제없었지만…… 😂 쓸데없는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선배, 동료, 누구보다 나 자신을 신뢰해야 효율 좋게 일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 콘텐츠 기획: ① 과금 모델 × 이벤트 프로모션, ② 기존 샵 개편, ③ 신규 수집 콘텐츠를 제안했고 ①이 게임에 반영되었다.
    • 과금 모델 × 이벤트 프로모션: 일부 유저는 이미 '졸업'하여 더 이상 시도할 필요가 없는 과금 모델에 이벤트를 접목했다. 던전 앤 파이터의 레어 아바타는 차수별로 옵션이 상이하다. 메이플스토리의 마스터 라벨엔 기간제 옵션이 붙어 있다. 따라서 유저들은 새로운 레어 아바타, 마스터 라벨을 얻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담당 중인 프로젝트의 확률형 치장성 아이템의 경우 시즌마다 생김새만 바뀌고 착용 시 이전 시즌과 다른 옵션이 추가되지도, 시간이 흐른다고 부여되어 있던 옵션이 사라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이미 이전 시즌에서 해당 아이템을 획득한 유저는 추가로 얻을 필요가 없는 구조다. 그렇다고 갑자기 밸런스를 무너뜨릴 만한 능력치를 추가하거나, 옵션을 영구에서 기간제로 변경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뽑기를 할 때마다 보너스 티켓을 지급하기로 했다. 티겟은 치장성 아이템, 각종 소모품과 교환할 수 있다.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교환한 치장성 아이템을 타인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꾸미기에 관심이 있는 유저는 보상을 직접 사용하기 위해, 꾸미기에 무관심한 유저는 판매를 통한 이익 실현(일종의 페이백)을 위해 과금 모델을 이용하게 되는 식.
    • 기존 샵 개편: 기존 샵의 불편한 부분을 정리하고 개선해 달라 요청했다. 대표적인 게 ① 설치물, 감정 표현 등 일부 품목을 미리 보기 할 수 없는 현상 ② 시간제 상점에 동일 품목을 동시 진열할 수 없는 현상이었는데 ①만 개선되었다. ②는 제한 조건만 변경하는 비교적 간단한 스펙으로 예상하였으나, 로직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짜여있는 데다 관련된 추가 개발까지 요청하여 시간이 걸리고 있다.
    • 신규 수집 콘텐츠: 아케이드 오락기 형태의 설치물을 제안했다. 한두 번 쓰인 후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미니 게임을 수집품의 일종인 '게임 팩'으로 디벨롭하고 콘텐츠, 이벤트 보상으로 지급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였다. 획득한 게임 팩은 오락기에 등록하여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내용물이 대전 액션 게임이라면 플레이할 때마다 오락기에 동전을 넣는 것처럼 소량의 재화를 소모하게 하고 랭킹에 따른 혜택을 줘도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공수가 커서 패스 😅
  • 데이터 세팅: 새로운 기능인 동적 카테고리 예약을 한 메뉴에만 테스트해 봤는데 다른 메뉴에서 이슈가 터져버렸다. 천만다행으로 유저에게 선보이기 1주일 전 발견하긴 했으나, 실로 부랴부랴 수정. 요행에 기대지 말아야지.

 

자기 계발


초전도체, 폐렴, 반도체처럼 잠깐씩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섹터는 있었지만 단타엔 영 재능이 없는 관계로 투자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미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S&P500 ETF를 조금씩 사며 눈치 게임 시작 예정.

대신 재작년에 끝맺지 못한 걸 마무리했는데 바로 새 포트폴리오 만들기 되시겠다.

 

  • 게임 리뷰: 소위 '찍먹'은 여러 번 했다. 그중 <프라시아 전기>, <미니게임천국>이 임팩트 있었고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금도 주 3회 정도 꾸준히 이용 중이다. 그러나 각 작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내 생각을 글로 옮기는 데 소홀했다. 아울러 최근 크로스 플랫폼, 콘솔 게임이 주목받고 있음에도 너무 모바일 게임에 치중한 듯하다. 조금 더 다채로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 독서: 월 1권 이상 책 읽기도 실패……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라든지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처럼 독후감을 남기지 않고 넘긴 책이 있긴 하나, 그래도 연 12권이 채 되지 않는다. 아무리 인륜지대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다지만 어지간히도 게을렀군. 올해에는 더 댈 핑계도 없으니 달성하겠지!
  • 아티클 번역: 이 또한 말모ㅋㅋㅋ 죄송합니다.
  • 자격증 취득: 패스트캠퍼스의 SQLD 온라인 강의 개념 파트, 모의고사 파트 정주행 끝. 가능하다면 내년 3월 시험을 치려고 하는데 안정적으로 합격하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 늦어도 연내엔 취득하는 걸 목표로 해보자.
  • 신규 포트폴리오 제작: 왔다 유일한 완료 항목! 나는 아직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배우고 느껴야 할 것들이 많다. 지표를 가까이하는 습관, 수치들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기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움직이는 능력 등. 그래서 당분간 이직할 마음은 없다. 다만, 하루하루를 무심히 흘려보내기보다 지나온 발자국을 기록하고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는 게 능동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물론 기존에도 포트폴리오가 있긴 했지만, 게임 마스터와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수행한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여러 경험을 단순 나열하였을 뿐, 그 의도에 대해선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수행한 주요 업무를 추가하고 해당 업무를 진행하게 된 배경, 세부 액션 같은 내 고민과 노력을 집중적으로 서술하였다.

[그림 1] 포트폴리오의 흐름. 간단한 인적 정보와 경력 사항이 담긴 프로필 → 담당한 프로젝트 → 각 프로젝트에서 특히 뜻깊었던 피처 → 기타 순서로 구성했다.

 

[그림 2] 포트폴리오의 앞표지와 뒤표지. 무난하게 만들면 흠잡을 데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성 역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게임 직업 소개 스타일의 한 줄 자기소개와 '시작하려면 터치하세요', 'Continue?' 같은 문구로 과하지 않은 선에서 업계 특유의 위트를 담아내고자 했다.

 

[그림 3] 포트폴리오 내 피처 상세. 기간, 역할, 사업 목표, 주요 성과로 이루어진 간지 → 정량적, 정성적 근거가 포함된 문제 인식 → 시각 자료 위주의 액션 → 결과 분석 및 사후 개선 순서로 풀어갔다.

 

참고로 포트폴리오 작성 시 아래 페이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필요하신 분은 둘러보시길!

 

 

노트폴리오 :: 국내 최대 창작자/디자이너 플랫폼 by 스터닝 포트폴리오 · 성장 · 채용 · 디자인

노트폴리오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한 곳에 모여 자신의 작업을 공개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스터닝에서 서비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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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제작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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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 만들기(1)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_ 목차와 내용 채우기 | 잠깐! 포트폴리오 만들기 전에 내가 원하는 회사 고민해봤나요? 이직 준비 저랑 처음부터 같이 해봐요! https://brunch.co.kr/@jiseonchoi/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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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영화 대본처럼 쓰는 포트폴리오 | 유리창 반들반들한 판교 IT회사는 기획자에게 포트폴리오를 요구합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 회사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고-오급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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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있는 휴가 없는 휴가 다 끌어다 결혼 준비에 쓰느라 문화생활 점수가 턱없이 낮을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틈나는 대로 다양한 것을 보고 즐긴 것 같아 뿌듯하다.

 

  •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파우스트는 독문학의 가장 중요한 문학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기에 언젠가 읽어야지 했지만, 등장인물의 사고방식이 현대인의 그것과 매우 달라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는데 연극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 하며 예매. 원작에 충실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진 않았으나, 박해수 배우와 유인촌 배우 아니 장관님 아니 배우… 😵‍💫의 열연 덕분에 정신없이 빠져들어 보았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비극 제2부가 구성에서 빠졌다는 것 정도.
  • 무용: <시암 니라밋 쇼>를 관람했다. 시암 니라밋 쇼는 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재현해 낸 전통 쇼다. 푸켓에 가서까지 그런 고리타분한 걸 보냐며 노인네 같다는 소리도 들었다. 15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웅장한 스케일,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의상, 서커스 뺨치는 묘기와 와이어 액션을 직접 봤더라면 그런 얘긴 쏙 들어갔을 텐데 🤭 태국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뷔페, 구경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한 민속촌도 재미있었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다. 전 국민이 알고 있을 법한 넘버를 라이브로 들은 것, 오페라하우스가 순식간에 지하 감옥으로 바뀌는 광경을 두 눈에 담은 것 모두 감동적이고 놀라웠지만 코흘리개 시절 엄마와 "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가자." 나누었던 약속을 내 힘으로 달성한 거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내년에는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해낼 수 있길 바라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월 1회 아티클 번역, 북 리뷰 업로드
  • PC 또는 모바일 게임 3종 이상 분석
  • 콘솔 게임 1종 이상 클리어
  • SQLD 자격증 취득
  • 경력기술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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