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리뷰

[게임 리뷰] 데이브 더 다이버

by PARK JAE 2024. 4. 20.
728x90

 

구분 상세
장르 액션 어드벤처, 경영 시뮬레이션
출시 2023/06/28(수)
개발 민트로켓
유통 민트로켓
플랫폼 PC, NS, PS5, PS4
심의 등급 12세 이용가
주요 성적 300만장 판매[각주:1]
평점 ❤️❤️❤️❤️🖤 (4/5)
요약 ☀️ 탐험, 경영의 조화
☀️ 수집, 리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
☀️ 장인 정신이 녹아든 픽셀(도트) 그래픽
☀️ 위트 있는 패러디
🌧️ 빈약한 내러티브
🌧️ 콘텐츠 간 유기성 부족

 

들어가며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시리즈를 총괄하며 명성을 쌓은 세계적인 개발자 닉 드럭만의 극찬을 받은 타이틀.
넥슨이 사업적 성공에 몰두하느라 게임성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단 번에 뒤집은 타이틀.
한국 최초로 BAFTA 수상의 영예를 안은 타이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밀리언셀러.

 

해봐야겠지? 🤔

 

총평


어드벤처, 타이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

 

게임은 주인공인 데이브가 오대양의 온갖 생물이 모여드는 신비로운 장소 '블루홀'에서 물질, 초밥 가게 운영을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게임은 미션을 통해 각종 장비, 무기, 도구 사용법을 이해하고 목표(획득해야 하는 대상, 방문해야 하는 장소, 수행해야 하는 액션 등)가 잡히면 다이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 뒤 모은 재료로 요리를 제작 및 판매하여 수익을 도구, 무기에 재투자하는 식으로 탐험 영역을 넓혀가는 코어 루프를 지니고 있다.

 

🔗[번역] 최신 4X 게임의 성공 비결, '하이브리드화'에서 살펴본 것처럼 여러 장르를 섞는데서 오는 장점은 명확하다. 먼저 단일 장르 게임보다 폭넓은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데 비해 간단하게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으며 플레이어에게 한층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작은 액션 어드벤처를 즐기는 게이머, 경영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게이머, 독특한 게임을 찾아 헤매던 게이머를 모두 잡은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데 녹여내기 어려운 요소들을 강력하게 묶어둔 데에는 수준 높은 아트와 특유의 위트가 한몫한 듯하다.
2D 그래픽은 3D 그래픽에 비해 수정 편의성, 재사용성이 크게 떨어져 최근 좀처럼 차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작 2D, 3D 그래픽을 혼용한 독특한 아트로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하는 게이머의 기대를 충족하고 바닷속 풍경, 초밥 가게, 각종 컷씬에 통일성을 더했다.
또 해당 게이머라면 반가워할 만한 건을 다수 패러디하여 특유의 유쾌한 B급 느낌을 만들어냈다.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던 혹등고래 에피소드.

 

포켓ㅁ 아, 아니, 마린카를 설명해 주는 사토ㅅ 아, 아니, 사토상.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이브리드화에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후반부로 갈수록 뜬금없는 콘텐츠들이 대거 추가되어 메인 미션에 몰입하는 데 살짝 방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다마고치를 닮은 미니 게임 <갸오!>가 대표적이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주기적으로 메인 메뉴에 방문하여 새로운 알림을 살펴보라는 용도였다면 농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FarmNow>만으로 충분했을 텐데. 다른 배경이 있었을까?
갑작스레 벌어지는 요리 경연 <챌린지◆더 쉐프>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긴 어려울 것 같다.
QTE[각주:2]가 아무런 전조 없이 시작되는 점, 요리에는 기존과 상이한 조작이 필요함에도 간단한 튜토리얼조차 제공하지 않는 점, 재료 조달 담당인 데이브가 요리에 적극 개입하여 승패를 좌우하는 점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화면에 쓰여있는 글자가 Hold, Release 정도였다는 점에서 비영어권 게이머에 대한 배려가 약간 부족해 보이기도 했다.

 

이걸요? 제가요?

 

조금은 어리숙하고 한없이 이타적인 데이브의 성격이야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게임의 메시지에 딱 들어맞는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 콘텐츠가 데이브의 성품으로 인해 전개 및 해금되는 점은 개연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또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마음씨 고운 데이브가 돌고래, 혹등고래를 돕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래와 인간이 깊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그림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그런데 빙하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일각고래는 고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하는 데다 사냥까지 가능했다. 같은 고래에 대한 온도가 상당히 달라 어라 싶었더랬다.
비슷하게 데이브는 특정 단체가 돌고래를 불법 남획하는 장면을 보고 쓴소리를 한다. 본인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생선만 소량 포획한다며. 규모가 크든 작든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생물을 해한다는 점은 동일하지 않나. 게다가 게임이 후반부로 나아갈수록 반쵸 스시는 자체 농장, 양계장, 양식장을 갖춘 제법 큰 가게가 되며 분점까지 낸다. 요식 프랜차이즈 회사 상속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향후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여지도 있다.
본작은 이미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에선 이런 크고 작은 구멍도 보완해 가야 할 것 같다.

 

주요 특징


 

Ⅰ. 룩 앤 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본작은 2D, 3D 그래픽의 조화가 기막힌 게임이다.

먼저 ① 데이브를 비롯한 등장인물 및 상호 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는 장인정신이 듬뿍 담긴 픽셀 아트로 ② HUD는 미니멀하고 플랫한 스타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2D 그래픽이라곤 하나 표현 방식이 판이하게 다른데 모나지 않고 귀여운 디자인과 채도 높은 색상으로 통일감을 살렸다. 다음으로 ③ 대부분의 배경, 이동 수단, 생물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었다. 아마 모델링 이후 도트를 연상케 하는 텍스처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①, ②, ③이 모두 녹아있는 보트 정경. 각 요소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성 가득한 픽셀 아트로 표현된 등장 인물의 성별, 인종, 나이, 체형이 다양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게임이 미적 기준 획일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들끓고 있는 요즈음 (게임의 다소 몰개성하고 비현실적인 묘사가 실제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차처하고) 글로벌 시장을 조준한 게임으로서 상당히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통통하다 못해 동글동글한 잠수부, 흑인 초밥 장인이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도 생겼고.

 

최애 캐릭터 반쵸, 깨알같이 등장하는 솔트배 🤣

 

주요 지역, 상황마다 그에 걸맞은 사운드 트랙이 제공된 점도 높이 살만하다. 심지어 <Maki's father>, <Sea Blue Stealth>처럼 단 한순간을 위한 곡도 있었는데 이런 디테일 덕분에 데이브가 처한 상황이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Ⅱ. 콘텐츠

 

대분류 소분류 콘텐츠명
탐험  재료 획득 사냥, 채집, 채광
제작 무기 제작
강화 장비·무기·도구 업그레이드
경영 식당 메뉴 강화 및 배치, 직원 채용 및 관리, 요리 연구, 인테리어
농장 ··양계장 관리
양식장 알 양식
기타 이벤트 미션, 파티
수집 쿡스타, 마린카, 사진, 피쉬몬, 에코워쳐 
미니 게임 해마 레이싱, 레아스 RUN, 드림 라이브, 갸오!

 
1. 탐험
블루홀에 다이빙하여 여러 공간, 생물과 조우한다.
다이빙 시에는 잠수복을 입고 공기통을 착용해야 한다. 실제 다이빙이 그러하듯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기통 속 산소가 줄어들고 대시 시에는 더욱 빠르게 감소하며 적에게 공격당하면 즉시 감소한다. 남은 산소가 0에 도달하면 게임이 오버되며 다이빙하는 동안 얻은 재료 중 1종만 챙겨 올라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1 재료 획득
탐험, 식당 운영을 위한 각종 재료를 모은다.
획득 방법은 다이빙을 통한 사냥, 채집, 채광이 대표적이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농사, 양계도 병행 가능하다.

  • [탐험] 설계도: 무기를 제작하기 위한 도면. 다이빙 중 무기 상자에서 총기를 획득하면 연구 진행도가 상승하며 연구 진행도가 최대치에 도달할 시 광물, 기타 재료를 추가로 사용해 해당 무기를 만들 수 있다.
  • [탐험] 광물: 무기를 제작하거나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재료. 납, 구리, 강철, 오팔, 다이아몬드, 토파즈, 루비 등로 바다에서 근접 무기 또는 곡괭이를 사용해 획득할 수 있다.
  • [탐험] 기타 재료: 무기를 제작하거나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재료. 로프, 고철, 무기 파편처럼 다이빙 중 특별한 조건 없이 주울 수 있는 것과 백기흉상어의 이빨, 메가 마우스의 턱 뼈처럼 특정 개체를 사냥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뉜다.
  • [식당 운영] 주재료: 요리에 쓰이는 어패류. 바다에서 사냥 및 채집할 수 있다.
  • [식당 운영] 부재료: 요리에 쓰이는 해조류, 곡물, 채소, 달걀. 바다에서 획득하거나 농장에서 기를 수 있다.
  • [식당 운영] 조미료: 요리의 맛과 향을 보완하는 데 쓰이는 재료. 간장, 된장, 소금, 마요네즈,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닷속 요리 냄비를 뒤지거나 직원을 파견 보내 획득할 수 있다.

 
1.2. 장비·무기 종류
데이브는 잠수복, 공기통, 적재함, 잠자리채, 사진기, 근접 무기, 작살총, 총기, 부적을 착용할 수 있다

  • [장비] 잠수복: 물속에서 착용하는 복장.
  • [장비] 공기통: 물 속에서 호흡할 공기를 담은 통.
  • [장비] 적재함: 물 속에서 획득한 것을 담는 박스.
  • [장비] 잠자리채: 새우, 앵무조개, 클리오네 등 작은 생물을 잡기 위한 것으로 서브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획득할 수 있다.
  • [장비] 사진기: 바닷속 생물, 벽화 등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서브 미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 [장비] 부적: 팔찌나 목걸이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장착 시 총기 기본 대미지 추가 피해, 대시 속도 증가 같은 이로운 효과를 받을 수 있다.
  • [무기] 근접 무기: 가까이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
  • [무기] 작살총: 중거리에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 [무기] 총기: 장거리에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탄약 수만큼 사용할 수 있으며 재사용하기 위해선 재장전해야 한다.

 
1.3. 무기 제작
총기는 구식 수중 라이플이 기본 지급되며 설계도와 재료를 모아 다양한 타입, 속성의 무기를 추가로 제작할 수 있다.

 

1.3.1. 무기 타입

총기 타입은 아래와 같이 나뉜다.

  • 수중 라이플: 무난하고 균형 잡힌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플.
  • 트리플 악셀: 한 번에 여러 발의 총알이 발사되는 산탄총.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넉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레드 스나이퍼: 레이저 사이트가 장착된 저격총. 조준선이 있어 먼 거리에 있는 물체도 명중시킬 수 있으나, 탄약 수가 적다.
  • 그레네이드 런처: 수중 폭발이 가능한 유탄을 발사하는 총. 유탄이 포물선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적중이 까다롭고 사거리가 짧다.
  • 점착 폭탄총: 대상이나 지형에 붙는 폭탄을 발사하는 총. 폭탄은 설치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한다.
  • 네트건: 그물을 발사해 걸린 대상을 포획할 수 있는 총. 그물로 잡은 어류는 최고 등급[각주:3]인 3★으로 획득할 수 있다. 단, 일부 공격적인 어종이나 커다란 어종은 그물로 포획할 수 없다.
  • 허쉬 다트: 살상 능력이 없는 수면총. 네트건으로 잡기 어려운 어종을 3★으로 포획하는 데 요긴하다.
  • 아이스건: 냉기탄을 연사 할 수 있는 총. 냉기가 중첩된 대상은 얼어붙고 다른 무기 공격을 당하면 보다 큰 피해를 받는다.

 

1.3.2. 무기 속성

총기, 작살총, 근접 무기에는 속성을 추가할 수 있다.

  • 화염: 총기의 경우 추가 대미지, 작살의 경우 도트 대미지를 추가로 줄 수 있다.
  • 전기: 총기, 작살의 대미지에 비례한 연쇄 공격을 할 수 있다.
  • 수면: 수면 공격을 당한 대상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며 접촉 대미지가 사라진다.
  • 마비: 마비 공격을 당한 대상은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간헐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정지한다.
  • 빙결: 총기(아이스건)의 경우 일정 횟수 공격 시 적을 얼려 더 많은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작살총, 근접 무기의 경우 공격 명중 시 적을 일정 확률에 따라 빙결 상태로 만들 수 있다.
  • 독: 총기, 작살 공격에 도트 대미지를 추가한다. 도트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화염과 공통점이 있으나, 화염에 면역인 대상은 없고 독에 면역인 대상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유용한 편.


1.4. 장비·무기·도구 업그레이드
장비, 근접 무기, 작살총과 더불어 데이브가 직접 착용하진 않지만 유용한 도구들은 iDiver를 통해 성능을 강화할 수 있고 총기는 웨폰샵을 통해 성능을 강화하거나 속성을 추가할 수 있다.

 

좌측부터 iDiver, 웨폰샵 총기 제작, 웨폰샵 총기 업그레이드.

 

  • [장비] 잠수복: 업그레이드 시 한계 수심이 깊어져 탐험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난다.
  • [장비] 공기통: 업그레이드 시 공기량이 증가한다.
  • [장비] 적재함: 업그레이드 시 허용 무게가 증가해 한 번의 탐험에 더 많은 아이템을 들고 다닐 수 있다.
  • [도구] 인양 드론: 몸집이 큰 어종을 수송하기 위한 도구. 업그레이드 시 인양 횟수가 증가한다.
  • [도구] 통발: 바위 아래 숨어있는 어종을 포획하기 위한 도구. 업그레이드 시 설치 횟수가 증가한다.
  • [무기] 근접 무기: 업그레이드 시 대미지가 상승한다.
  • [무기] 작살 총: 업그레이드 시 대미지가 증가한다.
  • [무기] 총기: 업그레이드 시 대미지, 사거리, 탄약 수가 증가하며 선택적으로 속성을 추가할 수 있다.

 

얼핏 뻔해 보이는 업그레이드에 성장의 재미뿐만 아니라, 로그라이크의 재미까지 녹아 있는 것이 본작의 또 다른 매력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의 무대인 블루홀의 특징 중 하나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지형, 출연하는 어종 등의 종류 및 위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재료의 습득 가능 여부 및 방법도 입수 시마다 변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 파밍을 한결 흥미롭게 하는 장치.

무기 상자가 배치된 장소가 변하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아울러 무기 상자는 열 때마다 새로운 작살 총이나 총기, 기존 총기 레벨 업그레이드 권한을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고 새로운 작살 총과 총기에는 정해진 확률에 따라 레벨과 속성이 부여된다. 다만, 무기 상자를 통해 획득한 작살 총, 총기, 혜택은 출수 시 사라진다. 이러한 특징은 입수 시마다 ① 플레이어로 하여금 새로움을 느끼게 하고 ② 사용해보지 않은 속성, 타입별 무기를 다루어 보게 함으로써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며 ③ 해당 속성, 타입 무기를 직접 제작 및 업그레이드해봐야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데 ④ 직접적으로 성장을 가속하진 않아 콘텐츠 생애 주기에 무해하다.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던 부분.

 

2. 경영

획득한 주재료, 부재료, 조미료를 활용해 초밥 가게를 운영한다.

 

2.1. 식당

요리사 반쵸를 도와 식당에서 일한다. 주된 업무는 요리 나르기, 녹차·맥주·칵테일 제공하기, 와사비 갈기, 손님이 떠난 자리 정리하기. 업무별로 조작 방식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어 싫증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날그날 손님에게 제공한 서비스의 품질에 따라 별점을 받고 별점이 높을수록 많은 장인의 불꽃을 획득할 수 있다. 장인의 불꽃은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는 데 쓰인다.

 

2.1.1. 메뉴 배치 및 강화

당일 판매할 메뉴를 결정한다. 메뉴는 습득 순, 이름 순, 가격 순, 맛 점수 순, 강화 레벨 순, 접시 순으로 정렬하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리법을 알고 있는 메뉴라도 재료가 부족하면 딤드 처리되어 후순위로 노출된다.
보유 중인 재료가 충분할 경우 메뉴를 강화할 수 있다. 강화 시 가격과 맛 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매출 상승 및 쿡스타 랭크 달성에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의 메뉴 배치, 강화.

 

2.1.2. 직원 채용 및 관리

식당이 유명세를 얻을수록 많은 손님이 몰려든다. 손님은 요리나 음료를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걸음이 느린 데이브가 혈혈단신으로 홀을 커버하기란 쉽지 않다. 힘이 부치는 건 주방을 맡고 있는 반쵸도 마찬가지. 답은 일손을 거들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다.

채용 공고를 내면 공고의 종류, 식당의 상태에 맞는 직원이 정해진 확률에 따라 지원하는데 각 직원은 네 가지 능력치와 두 가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능력치는 ① 요리, ② 서빙, ③ 조달, ④ 매력으로 나뉜다. ①은 직원의 요리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②는 직원의 서빙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③은 직원을  파견 보내 획득할 수 있는 조미료의 수량에 영향을 주며 ④는 직원의  팁 획득 확률을 높여준다. 또 식당이 궤도에 오르고 분점을 낼 경우, 매력적인 직원을 매니저 자리에 앉히면 모객이 용이해진다.
한편 직원을 교육하면 능력치가 상승하고 감춰져 있던 스킬이 순차적으로 해금된다. 요리 능력이 영구적으로 상승하거나, 정해진 확률에 따라 더 많은 음식을 만들거나, 음료를 완벽하게 서빙하거나, 무조건 팁을 받을 수 있는 식이라 경영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편이다.

채용에 드는 비용은 저렴한데 반해 빼어난 능력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은 다수라 부담 없이 뽑기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부분.

 

2.1.3. 요리 연구

쿡스타 랭크 달성, 미션 수행, 직원 교육을 통해 획득한 신규 레시피로 새로운 메뉴를 연구한다.
기본 레시피는 한 가지 주재료만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작 및 판매하기 쉽고 간편하다. 반면 신규 레시피는 여러 종류의 주재료, 부재료, 조미료를 복합적으로 요구하는 대신 가격과 맛점수가 높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좋다.

 

요리 연구.

 

2.1.4. 인테리어

식당을 치장한다. 식탁, 의자, 천장, 스피커, 조명, 기타 장식을 변경할 수 있다.

 

식당 곳곳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나는 미적 센스가 떨어지는 편이라… 🥲 현 상태에서 색채가 뚜렷한 테마 몇 개를 추가하여 수집 요소로 두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덧붙여 플레이어의 산소 운용 능력, 공기통 업그레이드 상태 등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는 탐험 시간과 달리 경영 시간은 정해져 있다. 숙련도, 진행도가 높아지면 탐험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탐험과 경영 간 밸런스가 치우치는 경향이 있더라.

 

2.2. 농장

농장은 한층 수준 높은 요리에 필요한 곡물, 야채, 달걀 획득할 수 있는 장소다.

 

2.2.1. 논, 밭 관리

논은 백미를 재배하는 데 쓰인다. 생장에 걸리는 시간 동안 잡초, 병충해로 시든 모를 뽑아주기만 하면 수확 가능하다.
밭은 밀과 야채를 재배하는 데 사용된다. 논에 필요한 업무는 물론이요 직접 씨앗을 뿌리고 물도 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운 편.
하지만 농장 관리인인 오토가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 것처럼 <천수의 사쿠나 히메>에 비하면야 한없이 쉽고 단순한 데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거나 오토의 아들 새미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결 편해진다.

 

2.2.2. 양계장 관리

새미가 관리하는 양계장에서는 달걀을 얻을 수 있다.
닭은 하얀 닭, 갈색 닭, 방목 건강닭으로 나뉜다. 하얀 닭은 매일 알을 낳는 대신 1등급란을 낳을 확률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 갈색 닭, 방목 건강닭은 매일 알을 낳지 않지만 1등급란을 낳을 확률이 각각 40%, 7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매일 아침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

 

2.3. 양식장

어류를 2★ 이상으로 포획하면 정해진 확률에 따라 해당 어류의 알을 획득할 수 있다. 알은 양식장으로 보내지며 하루가 지나면 부화한다. 또 양식장에 같은 어류가 두 마리 이상 있을 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번식하여 불어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본작 게임이 무르익을수록 탐험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피로를 느끼기 쉽다. 양식장은 데이브가 물질을 몇 번 건너뛰어도 주재료를 수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부담감 관리에 도움이 된다.

 

Ⅲ. 기타

 

3.1. 이벤트

탐험 → 경영 → 탐험 → …의 흐름에 변주를 주고 흥미를 더하는 요소.

 

3.1.1. 미션

본작의 미션은 ① 핵심 스토리를 품고 있는 메인 미션, ② 세계관 및 주변 인물에 관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 게임을 한결 풍성하게 하는 서브 미션, ③ 독특한 손님과 만나는 즐거움을 전하고 신규 레시피, 콘텐츠 개방의 조건이 되는 VIP 미션으로 나뉜다.
일부 미션은 '해류가 흐르는 곳 확인하기', '빙하 구역 둘러보기'처럼 달성 조건이 다소 추상적으로 설명되어 도움 없이 완료하기 어려웠다.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를 살리기 위함이었겠으나,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방향이나 거리 같은 힌트를 조금 더 줘도 괜찮을 것 같다.

 

3.1.2. 파티

블루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 해파리, 참치, 청새치, 상어, 오이, 카레, 랍스터 등 식재료와 관련된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파티 날에는 각 테마에 열광하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적절한 메뉴를 내놓지 않으면 별점이 하락할 수 있다.
타이쿤을 플레이하다 보면 최적의 획득, 판매 루틴을 찾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 질리기 쉬운데 파티는 이런 패턴을 끊는 역할을 한다.

 

3.2. 수집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다양한 요소를 모으고 빈 공간을 채워가며 보람을 느낀다.

 

3.2.1. 쿡스타

가상의 맛집 추천 애플리케이션.

  • 타임라인: 특정 메뉴 판매 시, 해당 메뉴에 관한 손님의 피드백을 소셜 네트워크 피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과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플레이를 더욱 기분 좋게 하고 손님이 실존 인물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친근감을 더한다.
  • 랭크 업: 쿡스타에서 좋은 가게로 인정받으면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래티넘 → 다이아몬드로 식당 등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랭크 업을 위해선 ① 매일 성실하게 영업하여 팔로워를 모으고 ② 레시피 획득 및 강화를 통해 맛점수 최고치를 높이며 ③ 요리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랭크가 높아지면 새로운 레시피 획득, 와사비 최대치 상승, 와사비 생산량 상승, 인테리어 상품 수 증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플레이가 한층 다채로워지지만, 관리비도 오르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 내 정보: 나의 랭크, 팔로우 수,  가게 운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셜 네트워크 게시물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몇몇 메뉴는 실제로 먹어보고 싶기까지 하다!

 

3.2.2. 마린카

가상의 어류 수집 게임.
어류를 포획하면 해당 어류의 카드가 활성화되고 포획 시 상태에 따라 1★~3★ 등급이 부여된다. 플레이어에게 그간의 노력에 대한 뿌듯함을 선사하면서 이미 포획한 적이 있는 어류라도 더 완벽한 상태로 잡아보고 싶게끔 하는 장치.

 

플레이 초반에는 화력 좋은 무기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허쉬 다트, 네트건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3.2.3. 사진

가상의 카메라, 갤러리 애플리케이션.
해저 유적이나 특수한 어류 등에 관한 기록을 남기는 데 쓰이며 독특한 물고기를 취재하는 잡지 <주간 피쉬>의 기자 우도와 안면을 튼 이후에는 사진을 판매해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초점이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담으면 촬영에 성공하였다고 판정되며 피사체가 특정 동작을 취하는 순간을 포착하면 소정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3.2.4. 피쉬몬

주말에만 등장하는 특수 어류.
우도의 의뢰를 받아 포획하고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 텔레포트를 시전하거나, UV 라이트 없이는 발견할 수 없거나, 전기 속성을 제외한 공격에 대미지를 받지 않는 등 특별한 외형과 능력을 지니고 있어 나름의 전략을 짜고 시행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3.2.5. 에코워쳐

업적의 일종으로 사냥, 수집 등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면 부적처럼 일반적인 경로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3.3. 미니 게임
정해진 장소에 들르거나 가상의 게임 어플리에케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해마 레이싱: 횡스크롤 러닝 액션 게임. 다이빙 간 포획한 해마를 경주에 내보낸다. 응원, 점프, 슬라이딩을 적소에 활용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어인족 마을에서 통용되는 재화를 벌 수 있는 수단 중 하나.
  • 레아스 RUN: 횡스크롤 러닝 액션 게임. <M.O.E.>[각주:4]의 플레이어블 픽시이자 작중 아이돌인 레아스가 열성팬, 장애물을 피해 달리며 보석을 획득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드림 라이브: 리듬 게임. 레아스의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한 더프가 리듬에 맞춰 응원봉을 흔든다.
  • 갸오!: 육성 시뮬레이션. 밥 주기, 놀아주기, 교육하기, 접종하기, 배설물 치우기, 조명 끄거나 켜기 등 다양한 액션을 취해 수수께끼의 생물 갸오를 기를 수 있다. 작은 알이었던 갸오는 플레이어의 양육 방침에 따라 거북이, 고래, 상어, 매너티, 오징어, 복어, 장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다.
     

갑자기 분위기 콘서트 🪇

 

상술한 것처럼 바다를 탐험하고 가게를 운영한다는 게임의 중심축에서 꽤나 거리가 있는 콘텐츠들이 느닷없이 제공되는 점은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코브라[각주:5]나 레아스처럼 다른 게임 속 등장 인물이 본작에도 등장해 이른바 넥슨 유니버스를 확장한 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서로 다른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각자의 매력과 깊이를 더해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마치며


분량 조절 대실패 😵
플레이하는 내내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남기고 싶은 내용도 많았나 보다. 차기작 <낙원>도 기대 중!

 

참고자료


 

'데이브 더 다이버' 300만장 판매 돌파…韓 싱글패키지 최고 기록

넥슨은 자사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만 장을 돌파했다고...

www.sedaily.com

 

'데이브 더 다이버', 다음 목표는 아마존?

[인터뷰]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팀

www.thisisgame.com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캐릭터 개성 살린 스핀오프 게임 검토”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편의성 개선에 시간을 투자한다. 최근 업데이트로 42개 버그와 70개 이상의 편의성 개선했고, 로딩 속도를 높이는 작업도 이어간다. 콘텐츠 적으로는 스토리 보강

m.gamevu.co.kr

 

  1. https://www.sedaily.com/NewsView/2D3YCK6G33 [본문으로]
  2. Quick Time Event. 일정 시간 내에 정해진 버튼 클릭 등 특정 행동을 수행해야 한다. [본문으로]
  3. 1★: 대상을 작살 이외의 무기로 공격하여 죽였을 때. 식당에서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살점의 양이 적다. 2★: 대상을 작살로 공격하여 끌어당긴 경우. 3★: 대상을 수면 무기로 재우거나 그물에 가둬 포획한 경우. 다량의 살점을 획득할 수 있다. [본문으로]
  4. Master of Eternity의 약자. 과거 넥슨에서 개발 및 유통하고 한국 기준 2016년 9월부터 4월까지 서비스한 모바일 미소녀 메카닉 SRPG다. [본문으로]
  5. 초밥을 마음껏 먹게 해 주겠다며 데이브를 식당으로 끌어들인 장본인. 다이빙 간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하고 입수 과정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매입해주기도 한다. 정황상 과거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유통해 2017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서비스한 모바일 아케이드 액션 게임 <EVIL FACTORY>에 무기상으로 등장했던 인물로 보인다. [본문으로]
728x90

댓글